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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시장, 매운맛에 중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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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시장, 매운맛에 중독됐다
  • 김석진 기자
  • 승인 2024.03.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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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석진 기자] 고물가 시대를 맞이하며 집밥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소스 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간한 '소스류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생산액은 2016년 1조6584억원에서 2020년 2조296억원으로 22.4% 신장했다.

현재 3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소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매운맛' 소스다. '맵부심'(매운맛을 잘 먹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매운 음식에 열광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업계의 매운 소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사진=오뚜기 제공]
[사진=오뚜기 제공]

최근 오뚜기는 강렬한 매운맛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글로벌 핫소스 브랜드 ‘타바스코(TABASCO)’의 신제품 ‘타바스코 스콜피온 소스’를 국내 출시했다. 1868년 미국에서 탄생한 ‘타바스코 소스’는 고추, 소금, 식초만을 이용해 만드는 소스로, 우리나라에서는 오뚜기가 1987년부터 공식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타바스코 스콜피온 소스’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중 하나인 스콜피온 고추를 듬뿍 넣어 화끈한 매운맛을 살린 제품으로, 매운맛을 측정하는 척도인 ‘스코빌 지수’가 최대 3만3000SHU에 달한다. 이는 기존 ‘타바스코 핫소스’ 대비 약 10배 높은 수치다.

균형 잡힌 매운맛을 내기 위해 파인애플과 구아바 파우더로 산뜻함을 더했으며, 각종 보존료, 첨가제, 인공색소 등을 넣지 않고 100% 비건 레시피를 적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강렬한 매운맛이 느끼한 맛을 잡아줘 치킨, 피자 등 양식은 물론 삼겹살, 파전 등의 한식과도 잘 어울리며, 샐러드나 라면 등 다양한 요리와 궁합이 좋다.

색다른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마라, 스리라차 등 이국적인 풍미를 살린 소스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1월 오뚜기는 ‘마라장’ 2종을 선보이며 마라 열풍에 가세했다. 신제품은 산초의 얼얼함과 고추의 매콤함을 더해 마라의 매운맛을 배가한 '산초&고추', 산초와 양파를 볶아 마라의 감칠맛을 살린 '양파&산초' 등 2가지로 구성됐다. 각종 찌개와 볶음, 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 알싸하고 매콤한 마라맛을 손쉽게 가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태국풍 핫소스 ‘스리라차’를 활용한 ‘스리라차와 마요네스가 만난 매코매요’를 출시했다. 튀김류 배달음식에 동봉돼 오는 매콤한 소스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으로, 고소한 오뚜기 마요네스와 스리라차 소스, 고추분이 어우러져 깔끔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집밥 트렌드 확산에 따른 소스 시장의 성장과 ‘매운맛’ 열풍이 맞물리면서 매운 소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식문화 트렌드에 따라 소스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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