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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에 쏟아지는 관심, 정호영 “시너지로 뒷심 발휘” [V리그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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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에 쏟아지는 관심, 정호영 “시너지로 뒷심 발휘” [V리그 미디어데이]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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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 쏟아지는 관심이 뜨겁다. 18일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의 주인공은 고희진 정관장 감독과 미들블로커 정호영이었다.

정관장은 올 시즌 승점 61(20승 16패)로 3위에 올라 7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순위는 1위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2위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밀리지만 기세에서는 정관장이 앞선다.

막판 7연승을 달리는 등 후반기에 압도적인 성적을 내면서 봄배구를 확정했다. 고희진 감독은 “정관장 팬들이 수원에 가서 갈비를 먹게 하겠다. 수원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현대건설과의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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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감독이 18일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고희진 정관장 감독과 미들블로커 정호영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정관장은 오는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를 치른다. 시리즈를 가져가면 수원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정관장은 최근 KOVO(한국배구연맹)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팬들을 대상으로 한 최종 우승 팀 예상 투표에서 72%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투표에는 인도네시아 팬들도 참가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출신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있는 정관장은 올 시즌 인도네시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인도네시아 팬들이 너무 많은 사랑을 해준다.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정호영도 “투표 결과를 듣고 깜짝 놀랐다.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예년 시즌과 달라진 점에 대해서 고희진 감독은 “매일 아침 홍삼을 먹고 있다”며 모기업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비시즌에 훈련을 많이 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시즌을 치를 거라고 생각했다. 훈련밖에 답이 없다”고 했다.

이어 “포스트시즌도 저희가 준비할 시간이 있었고 선수들이 체력 안배도 했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힘차게 몰아붙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호영은 “모든 선수가 강도 높은 훈련을 다 소화했고 플레이오프에 나간다는 마음을 하나로 다 같이 모았기 때문에 그 시너지로 뒷심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호영이 18일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정호영이 18일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정호영은 이날 앞서 포스트시즌 키워드로 ‘지치지 않는 정관장의 힘’을 꼽으며 “저희 팀이 비시즌에 고강도의 훈련을 했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선 속도보다 지치지 않는 힘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옆에 앉은 고희진 감독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호영은 막고 싶은 공격수로 김연경(흥국생명)을 꼽았다. "연경 언니가 살아나면 흥국생명 분위기가 올라가는 게 두렵다. 연경 언니를 막고 저희 팀 분위기를 올리고 싶다"고 했다.

흥국생명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의 이다현은 포스트시즌 키워드로 유지경성(有志竟成)을 뽑았다.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의미다.

이다현은 “저희 팀이 정말 간절했다. 우승컵을 놓친 경험이 많아 올해만큼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버릴 만큼의 결과를 가져오고 (사자성어를) 가져왔다”고 했다.

팬들의 우승 예상 투표에서 흥국생명은 18%, 현대건설은 10%에 그쳤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 때 우승 후보로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수치일 뿐이고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이변을 생각하며 언더독(underdog)으로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18일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호영(왼쪽부터), 아본단자 감독, 이다현, 강성형 감독, 정호영, 고희진 감독이다. [사진=KOVO 제공]

남자부에서는 정규리그 1위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V리그 사상 첫 통합(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4연패(連霸)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대한항공 감독은 “역사를 새로 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V리그 남자부에서는 역대 7번이나 우승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도 통합 4연패를 한 적은 없었다.

아쉽게 정규리그 1위를 놓치고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신영철 우리카드 우리WON 감독은 “챔프전까지 올라가 한 번도 못해본 우승을 하고 싶다”고 했다.

안산 OK금융그룹 읏맨의 3시즌 만 봄배구를 이끈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였는데 선수들이 (제가) 생각해 왔던 배구를 해서 그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OK금융그룹과 승점 3점차로 4위에 오른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감독대행은 ‘우리의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다’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대행은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18일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차지환(왼쪽부터), 오기노 마사지 감독, 임동혁,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신영철 감독, 김지한, 진순기 감독대행, 허수봉 [사진=KOVO 제공]

남자부는 오는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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