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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숨긴 손흥민, 차에서 다시 나와 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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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숨긴 손흥민, 차에서 다시 나와 팬서비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1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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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월드클래스’로 인정받는 이유는 단지 실력 때문만은 아니다. 동료들을 이끄는 리더십, 적극적인 팬 서비스, 언론과의 우호적인 관계 등 여러 요소를 꼽을 수 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후에는 그라운드 위에 쓰레기를 주운 영상이 뒤늦게 알려져 팬들의 호감을 사기도 했다.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손흥민은 또다시 팬들의 호평을 얻었다. 손흥민은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21일)을 치르기 위해 귀국했는데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팬과 취재진, 관계자 등 약 300명 여명이 입국장에 모였다.

손흥민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br>
손흥민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입국장 문이 열리며 나타난 손흥민은 오른손으로 외투 하단부를 잡았다. 팬과 언론에 자신이 다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모습처럼 보였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 전날 손흥민과 저녁을 일찍 먹고 탁구를 치려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일부 선수들과 마찰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오른손가락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컵 이후 오른손 중지에 줄곧 붕대를 감았으나 이날은 푼 상태였다. 하지만 손가락은 여전히 부어 있었다.

입국장을 나온 손흥민은 연신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화답했다. 하지만 표정은 밝아 보이진 않았다. 손흥민은 재빨리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팬들이 주변에서 환호하자 다시 밖으로 나와 양손을 한참이나 흔들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이같은 손흥민의 모습은 온라인에서도 화제였다. 팬들은 “손흥민이 몸과 마음 모두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응원하겠다”, “말 그대로 캡틴”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지난달 아시안컵 준결승 경기를 하루 앞두고 다친 손흥민의 오른쪽 손가락이 부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지난달 아시안컵 준결승 경기를 하루 앞두고 다친 손흥민의 오른쪽 손가락이 부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은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주장을 계속 맡는다. 황선홍 감독은 1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손흥민(토트넘)의 주장 체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황선홍 감독은 태국전에서의 이강인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 얼굴, 컨디션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만나서 얘기도 듣고 교감하는 시간을 계속 갖고 있다"며 "좀 밝고 유쾌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하자고 얘기했다. (해외파까지 합류해) 전체 선수들이 다 모이면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첫 소집훈련에 돌입했다. 손흥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19일 귀국했다. 이강인과 홍현석(KAA 헨트), 조규성(미트윌란) 19일 귀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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