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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 배구, 40대 외인 감독으로 부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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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 배구, 40대 외인 감독으로 부활 모색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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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위기의 한국 남녀배구팀이 40대 외인 감독을 선임하고 부활을 모색한다.

대한배구협회는 “2026년까지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지도자로 남자대표팀 사령탑에 이사나예 라미레스(41·브라질) 파키스탄 남자대표팀 감독, 여자대표팀 사령탑에 페르난도 모랄레스(42·푸에르토리코) 푸에르토리코 여자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라미레스 감독은 1983년생, 모랄레스 감독은 1982년생으로 둘다 40대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남자 국가대표 감독. [사진=아시아배구연맹 제공]
이사나예 라미레스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아시아배구연맹 제공]

최근 한국 배구는 국제 경쟁력 저하가 심각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제히 노메달에 그쳤다. 남자 배구 대표팀은 역대 최악인 7위에 머물며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 만에 노메달에 그쳤다. 여자 대표팀은 자카르타 대회 이후 역대 2번째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2연패했다. 남녀 배구 모두 파리 올림픽 출전은 무산된 상태.

라미레스 감독은 브라질, 바레인, 파키스탄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파키스탄 남자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다. 당시 한국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는 등 4승 1패로 파키스탄을 아시안게임 5위에 올려놓았다.

협회는 “전문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 선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남자배구의 경기력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지도자로 평가한다”고 했다.

라미레스 감독과 호흡을 맞출 코치로는 마르코 케이로가(58·브라질) 코치가 선발됐다. 케이로가 코치는 이집트, 바레인, 페루, 포르투갈 대표팀 등 다양한 대표팀에서 지도자로 활약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선수 시절 세터로 활약한 모랄레스 여자대표팀 감독은 푸에르토리코 여자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되면서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됐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을 세계랭킹 16위로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푸에르토리코는 지난해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서는 4승 3패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지저스 에체베리아(39) 코치가 모랄레스 감독을 보좌한다. 에체베리아 코치는 미국,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지도 역량을 쌓았다. 모랄레스 감독과 푸에르토리코 여자대표팀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두 사령탑은 국가대표 전임 감독이다. 앞서 여자대표팀을 이끈 세자르 곤잘레스 전 감독은 유럽 클럽팀을 겸직하며 대표팀은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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