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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또 사과? KFA는 뭐하나? 축구 팬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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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또 사과? KFA는 뭐하나? 축구 팬 뿔났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20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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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입국한 19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는 100여 명의 팬들이 몰렸다.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저녁 식사 후 탁구를 치려다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갈등을 빚은 후 처음으로 국내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였다.

이강인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았던 터라 수십 명의 경찰과 경호인력도 배치됐다. 입국장 문이 열리고 등장한 이강인은 연두색 후드 티를 입고 초록색 캡 모자를 쓴 채 나타났다. 그의 표정은 밝았고 취재진과 팬들에게 양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팬들은 이강인의 이름을 환호했고 이강인은 팬이 준 선물을 받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강인은 곧바로 대표팀이 머무는 고양시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입국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인은 20일 언론 앞에 설 예정이다. 공식 훈련을 앞두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심경을 밝힐 전망이다. 일부 언론사들은 이강인이 ‘대국민 사과’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미 손흥민과의 갈등에 대해서 이미 사과한 이강인 또다시 언론 앞에서 ‘공식 사과’를 해야 하는지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이후 당시 사건에 대해 논란이 일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당시 사과문에서는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했지만 대표팀 선배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러자 이강인은 지난달 21일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이강인은 손흥민에게 사과하기 위해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만났다.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도 인스타그램에 이강인과 어깨동무한 사진을 올리며 화답했다. 손흥민은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이강인이 다시 한 번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축구팬들은 대한축구협회(KFA)를 비판하고 있다. 정작 선수들끼리는 이미 화해하고 정리됐는데 협회는 사과 한 번 없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수단 내 갈등은 축구대표팀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서 나올 수 있는데 당시 해외 매체를 통해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협회는 발 빠르게 인정하는 등 미흡한 대처를 했다.

게다가 아시안컵 당시 선수단을 잘못 관리한 건 당시 사령탑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협회 관계자에게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협회의 공식 사과는 이제껏 한 번도 없었다.

손흥민과 황선홍 대표팀 임시 감독이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KFA 제공]
손흥민과 황선홍 대표팀 임시 감독이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KFA 제공]

정몽규 KFA 회장은 지난달 16일 “예민한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고 팀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며 “징계 사유에 대해서 조항을 살펴보니 (국가대표) 소집을 안 하는 징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협회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기간 협회 직원과 일부 선수들이 밤늦게까지 '카지노 칩'을 동원해 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아시안컵 기간 대표팀 유니폼 뒷폰 판매 거래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대표팀 지원 업무를 맡은 한 직원이 홈 유니폼을 뒷돈을 받고 빼돌린 탓에 홈 유니폼 수량이 부족해져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원정 유니폼을 입었다는 것이다. 협회는 이와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한편,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는 18일에 이어 19일에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손흥민과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홍현석(KAA 헨트), 조규성(미트윌란) 등 18일 귀국한 유럽파 선수 5명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총 22명의 선수가 훈련에 참가했다.

황선홍호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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