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통합우승·MVP 정조준, ‘토종 파워’ 대한항공 임동혁 [프로배구]
상태바
통합우승·MVP 정조준, ‘토종 파워’ 대한항공 임동혁 [프로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21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임동혁(25·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은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강력한 MVP(최우수선수) 후보다.

정규리그 36경기(124세트)에 모두 출전해 559득점(공격 성공률 56.02%)으로 득점 7위, 공격 성공률 1위에 올랐다. 토종 선수가 공격 성공률 1위에 오른 건 2020~2021시즌 정지석(대한항공) 이후 3시즌 만이다. 득점도 토종 선수 중에 선두로 정규시즌을 끝냈다.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은 퀵오픈(62.83%) 2위, 시간차 공격(78.26%) 2위, 후위 공격(55.07%) 3위로 공격 부문에서 고르게 활약했다. 벌써 7년 차.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써냈다.

임동혁. [사진=KOVO 제공]
임동혁. [사진=KOVO 제공]

임동혁은 201cm의 신장에서 나오는 스파이크가 강력하다. 올 시즌에는 링컨 윌리엄스(호주)가 잦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출전 기회를 많이 받았다. 임동혁은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했다. 임동혁을 앞세운 대한항공은 4연속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임동혁은 “팀 성적이 저한테는 크지만 개인 성적도 워낙 좋게 유지되다 보니 개인적인 욕심도 많이 났다.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하고 공격 성공률 (전체) 1위를 유지했다는 게 플러스로 주고 싶은 요인이다. 이제 챔피언결정전에 초점을 두고 개인 기록이 절대 운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해 보고 싶다”고 했다.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대한항공 감독은 “임동혁은 제가 대한항공에 부임했을 때부터 성실하고 끊임없이 연습하며 스스로 발전하려고 한 선수”라며 “덕분에 본인에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 팀을 어떻게든 이끌어서 저희가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도와줬다”라고 했다.

임동혁. [사진=KOVO 제공]
임동혁. [사진=KOVO 제공]

팀 성적도, 개인 성적도 모두 만족할 만한 시즌이었지만 임동혁은 “올 시즌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시즌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대한항공이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늘 선두만 달렸던 건 아니다. 선수들의 잦은 부상과 남자부 전력이 평준화되며 예년 시즌보다 어려움을 겪었다.

임동혁은 “저희가 3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프전)을 하다 보니 팬들도 대한항공은 우승해야 할 팀이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부담 때문에 더 잘하려고 해도 잘 안됐었는데 시즌 중후반부터 팀 내 형들과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열심히 재미있게 한번 해보자’라고 했고 8연승을 달리면서 후반기에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고 했다.

임동혁은 챔프전에서 모든 걸 쏟겠다는 각오다. 그는 올 시즌을 마치고 입대한다. 그는 “군대 가기 전에 상이란 상은 다 받아보고 싶다”며 “정규리그 MVP는 나중의 일이고 당장 앞에 있는 건 챔프전이기 때문에 초점을 두고 싶다. 상을 받을 수만 있다면 모든 경기를 잘해 챔프전과 정규리그 MVP를 받고 싶다”고 했다. 주변에서 수상 가능성에 대해 말해주니 더 욕심이 난다고 했다.

임동혁. [사진=KOVO 제공]
임동혁. [사진=KOVO 제공]

챔프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이 우승하면 V리그 최초로 통합 4연패(連霸)를 이룬다. 그는 “정규리그를 거치면서 세상에 쉽다는 건 없다는 걸 느꼈다”며 “(4연패를) 그냥 이룰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희생과 헌신을 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새로운 업적을 달성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업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든 진짜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세웠다.

대한항공은 오는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프전 1차전을 치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