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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반응’ 피치클록, 2025시즌 정식 도입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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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반응’ 피치클록, 2025시즌 정식 도입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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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피치클록을 2025시즌 정식도입하기로 했다.

KBO는 “지난 14일 10개 구단 단장들이 참가한 2024년 제2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피치클록 도입 시기를 이같이 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피치클록은 올 시즌 KBO리그 시범경기를 통해 시범 운영되고 있다. 올 시즌 내내 시범 운영한 뒤 전반기 내 관련 세부 내용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일단 피치클록 효과는 증명됐다. 올해 시범경기 46경기는 지난해 시범경기 동기간(47경기) 대비 평균 경기 시간이 19분 줄었다.

10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시범 경기. 경기장에 투구 또는 타격 준비 과정에서 제한 시간을 두는 피치 클록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시범 경기. 경기장에 투구 또는 타격 준비 과정에서 제한 시간을 두는 피치 클록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경기 당 평균 시간은 2시간 58분이었으나 올해는 2시간 39분으로 감소했다. 특히 14경기에서 2시간 30분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2경기 밖에 없었다. 경기당 평균 볼넷은 7개로 지난해 7.64개와 비교해 8.4% 감소했다. 경기당 평균 도루는 1.74개였으며 도루 성공률은 74.77%였다. 지난해는 1.66개, 68.42%의 성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평균자책점은 2023년 3.92에서 4.35로 증가했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감독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전반기까지 성적이 좋았던 팀은 (후반기 변수가 될 수 있는 피치 클록을) 뭐 하러 찬성하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

올해는 피치클록을 운영하고 있지만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규칙을 위반해도 제재하지 않는다. 피치클록이 적용되면서 올해 KBO리그에서 투수의 투구 시간제한은 원안대로 주자 없을 때 18초, 주자 있을 때 23초를 적용한다.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올해부터 주자 없을 때 15초, 주자 있을 때 18초(지난해 각각 15초와 20초)를 적용하나 KBO리그에서는 첫 시행인 만큼 시간을 더 부여한다.

10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시범 경기. 6회 초 NC 투수 이준호와 KIA 1번 박찬호가 투타를 준비하는 동안 전광판 아래 설치된&nbsp;피치&nbsp;클록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br>
10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시범 경기. 6회 초 NC 투수 이준호와 KIA 1번 박찬호가 투타를 준비하는 동안 전광판 아래 설치된&nbsp;피치&nbsp;클록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br>

퓨처스리그에서도 젊은 선수들에게 적응 기간을 부여하기 위해 2024시즌 전반기에는 피치클록 규정을 시범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후반기에 정식 도입할 예정이다. 피치클록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피치컴은 현재 전파사용 인증을 준비 중이다. 해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각 구단에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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