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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류현진 김광현, 둘만 개막전 '토종 선발'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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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류현진 김광현, 둘만 개막전 '토종 선발'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4.03.22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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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37‧한화 이글스), 김광현(36‧SSG 랜더스). 앳된 얼굴로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쌍끌이했던 멤버인데 여전히 존재감이 뚜렷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4 신한 쏠(SOL)뱅크 KBO리그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개막전은 23일 오후 2시 전국 5개 구장에서 플레이볼한다. 10구단 감독은 이 자리에서 개막전 선발을 발표했는데 류현진과 김광현, 둘만이 토종 자원이다.

둘은 한국야구를 쌍끌이해왔다. 16년 전 올림픽에서 9전 전승 신화를 쓸 때 중요한 경기마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걸 시작으로 영광의 순간마다 늘 중심에 있던 투톱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류현진은 12년 만에 KBO 개막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은 2006년 데뷔하자마자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상(MVP)을 석권하고 7시즌 간 KBO리그를 지배했다. 이후 MLB에서 2013년부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두 팀에서 11시즌 동안 78승(48패)을 거두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류현진이 KBO리그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건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2년차이던 2007년 이후 2008, 2009, 2011, 2012년까지 에이스답게 수차례 선봉장에 섰다.

개인 통산 KBO 99승을 노리는 류현진은 잠실구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LG를 상대한다. LG와의 역대 상대전적이 22승 8패 평균자책점(ERA) 2.36으로 좋아 기대가 쏠린다. 미국, 일본을 거쳐 한국에 둥지를 튼 디트릭 엔스(LG)와 좌완 맞대결을 펼치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의 1년 후배 김광현도 2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5번째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SSG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줄곧 에이스로 군림해온 김광현은 3년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시즌을 보내고 컴백, 한결 성숙한 피칭을 보여줬다.

지난해 9승으로 주춤해 절치부심한 그는 안방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새로 합류한 애런 윌커슨과 격돌한다. 

김광현은 2년 연속 SSG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한편으로는 외국인을 확실히 능가하는 토종투수가 아직도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고영표(KT), 원태인(삼성), 박세웅(롯데), 이의리(KIA), 임찬규(LG),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등이 올라왔다 한들 144경기 대장정을 여는 첫 페이지에 내세우기엔 류현진, 김광현만큼의 존재감은 아니라고 풀이할 수 있다. 압도적 에이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에 들어가 생긴 현상이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1선발로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함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선발 매치업이 성사될지 관심을 모은다. 늘 최고였던 둘이고 KBO리그에서 6시즌이나 함께 했지만 안타깝게도 최고 흥행카드는 성사된 적이 없었다. 일정상 4월 30일부터 5월 2일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시즌 두 번째 양팀간 3연전에서 가능성이 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윌리엄 쿠에바스(KT)와 코너 시볼드(삼성), 창원 NC파크에서는 카일 하트(NC)와 라울 알칸타라(두산),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선 윌 크로우(KIA)와 아리엘 후라도(키움)가 각각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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