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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꺾은 LG 좌타 라인, 염경엽 믿음 통했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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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꺾은 LG 좌타 라인, 염경엽 믿음 통했다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23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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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2024 신한 쏠(SOL)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LG(엘지) 트윈스의 큰 수확은 ‘천적’과의 승부에서 승리했다는 점이다.

이날 한화 선발은 ‘괴물’ 류현진.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LG전에서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압도했다.

37세로 30대 후반의 선수지만 제구가 워낙 뛰어나고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어 LG도 상당히 긴장했을 법하다.

LG 트윈스 신민재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 경기에서 7회말 2사 3루 때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LG 트윈스 신민재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 경기에서 7회말 2사 3루 때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하지만 LG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를 고스란히 선발로 내보내며 맞섰다. 좌타자가 7명이나 됐지만 ‘베스트 라인업’을 믿었다.

결국 류현진을 조기에 강판시키며 손쉽게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2회 2안타와 1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선취점을 챙겼고 4회에는 한화 실책 이후 연속 3안타를 때리며 3점을 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필이면 2회 선취점과 3회 추가점 모두 좌타자에게서 나왔다.

LG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류현진과 빠르게 승부를 가져가려고 했다고 한다. 류현진에 2타점 적시타를 뽑은 신민재는 경기 후 “제구가 좋은 투수다 보니 볼카운트 승부를 하려고 했다”며 “직구와 커브 2가지만 생각하고 있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전까지 직구를 치려고 했다”고 했다.

LG 트윈스 박해민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 경기에서 4회말 2사 1,3루 때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LG 트윈스 박해민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쏠) 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 경기에서 4회말 2사 1,3루 때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4회 류현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박해민도 “제구력이 워낙 좋아서 (스트라이크존) 끝으로 던진 투구가 빠를 뿐만 아니라 좌투수가 좌타자에게 체인지업을 잘 안 던지는데 던지는 걸 보고 대단한 투수라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워낙 제구력이 좋으니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서 적극적으로 공략했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결국 류현진은 이날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팀이 2-8로 지면서 복귀날 패전 투수가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신민재와 박해민, 홍창기 등 2사 이후에 집중력을 보여주며 득점을 만들어내는 모습들이 좋았다”며 “짜임새 있는 야구로 승리를 만든 것에 올 시즌이 기대되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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