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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핑크 물결’과 우승 한풀이 재조준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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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핑크 물결’과 우승 한풀이 재조준 [프로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2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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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고희진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감독의 말은 정확했다.

26일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앞두고 “흥국생명 팬들의 응원소리가 상당히 크다. 저희도 구단에 요청해서 연습체육관에 대형 스피커를 두고 현장음을 틀고 연습했다”고 했는데 그럴 만했다.

PO 3차전이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은 흥국생명의 팀 컬러인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4228명의 관중이 찾았는데 대부분이 흥국생명 팬이었다. 정말 흥국생명의 ‘찐팬’만 모아놓은 것 같았다. 격렬하면서도 일사불란한 응원소리에 바로 옆 사람 목소리도 들리지 않을 지경이었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흥국생명은 정관장을 시원하게 꺾었다.

김연경. [사진=KOVO 제공]
김연경. [사진=KOVO 제공]

흥국생명은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5-19)으로 꺾었다. 1차전(3-1 승)과 3차전을 이긴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에 진출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3차전 영웅은 역시 김연경이었다. 그는 팀 내 최다인 21점(공격성공률 54.55%)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매 경기 20득점을 넘게 올리며 변함없는 해결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차전에서 부진했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와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도 각각 14점과 15점으로 살아났다.

‘배구 황제’ 김연경(36)은 챔프전 한풀이 나선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고 챔프전에 나섰으나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에 시리즈를 내줘 준우승에 머물렀다. 먼저 2승을 따내고도 뼈아픈 3연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막판 은퇴를 거론한 김연경은 이대로 코트를 떠나는 듯 했으나 그는 현역 연장(1년)을 선택했다.

김연경. [사진=KOVO 제공]
김연경. [사진=KOVO 제공]

그의 현역 마지막 목표는 챔프전 우승이다. 그는 지난해 4월 은퇴와 관련해 가장 고민되는 지점에 대해 “챔프전에서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연경은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챔프전 우승컵에 도전한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쳐 플레이오프에 오른 정관장은 7시즌 만에 ‘봄배구’에 진출했지만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주전 2명이 빠진 타격이 컸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은 정규리그 막판 발목 부상을 입어 PO에 아예 결장했다. 정호영은 플레이오프 1차전 3세트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해 2·3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둘은 2차전에 이어 3차전 때도 관중석에서 동료들을 응원했으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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