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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이동우, 실명 이겨낸 진한 우정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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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이동우, 실명 이겨낸 진한 우정 감동
  • 김석진 기자
  • 승인 2024.04.0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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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석진 기자] 김경식과 이동우의 우정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영화 심폐 소생술사’라고 불리는 개그맨 김경식은 3일 tvN 유퀴즈온더블록에 출연, 이동우와의 일상을 전했다. 둘은 틴틴파이브 멤버로 30년 넘게 절친으로 지냈다. 이동우는 망막색소변성증 질병 진단을 받은 후 6년 만인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동우는 “틴틴파이브 멤버들한테 먼저 고백했을 때 얼들이 기억나는데 특히 경식이 얼굴이 인상적이었다”며 “누가 보면 나보다 더 슬퍼하더라. 세상 저런 얼굴은 본 적이 없는 거다. 통곡을 하면서 저한테 ‘동우야 약속할게 평생 죽을 때까지 내가 너 챙길거야’라고 일방적으로 선언한 거다”라고 전했다.

[사진=tvN 유퀴즈온더블록 캡처]

김경식은 “만나는 날 항상 동우를 데리러 간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장애인 콜택시는 타이밍이 맞아야 하는데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어 하염없이 기다릴 수는 없으니 제가 항상 데려다주고 밥도 먹고 술도 하고 목욕도 한다”며 “2년 전부터 동우와 유튜브 채널 ‘우동살이’도 운영하고 있다. 50대 아저씨 절친 둘이서 책을 읽어주는 채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만나서 촬영하고 가발 쓰고 콩트, 먹방 등 하고 싶은 것도 한다. 둘이서 살림살이처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식이 이동우의 메이크업 작업을 하고 둘이 익살스런 장난을 주고받는 장면이 이어지는 우애가 인상적이었다.

김경식은 최근 생명에 위협을 느꼈던 일화를 소개하며 이동우를 치켜세우기도. “이사하다 죽은 전선을 가위로 자르는 순간 시커먼 그을음이 났다. 차단기 안 내리고 전기선 자르다 죽을 뻔 했다고 (동우에게) 문자를 보냈다”며 “”다시 태어난 걸 감사하게 생각해. 축하한다. 너 오늘부터 세상이 달라 보일 걸‘이라고 답장이 왔다. 문자를 보는 순간 '살았으니까 얼마나 감사한 건가' 이런 거다. 동우가 바라보는 세상은, 시선은 그런 거니 내가 안 좋아할 수가 있겠는가. 여러 굴곡을 넘겼을 때 상황을 제게 전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tvN 유퀴즈온더블록 캡처]

서울예전 1년 후배이자 방송 데뷔 1년 선배인 유재석이 “친구라고 해서 다 이럴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칭찬하자 김경식은 “내가 그렇게 막 선한 게 아니다. 동우와의 이야기인데 부끄럽다. 참 쑥스럽다”고 겸손해했다. 퀴즈를 맞추고 받은 100만원 상금으로는 등산화를 구매, 이동우에게 선물한 인증샷까지 나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동우와 김경식은 SBS 공채 개그맨 출신이다. 홍록기, 표인봉, 이웅호와 결성한 5인조 그룹 틴틴파이브는 1990년대 초반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그룹이다. 이중 김경식은 대형기획사 SM의 초창기 멤버로 일요일 오전 프로그램 ‘출발! 비디오여행’에서 영화 소개를 책임지고 있다. 평범한 영화마저도 흥미롭게 포장해 '엮은이', '영화 사기꾼' 등이란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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