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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즌 20골’도 가능할까 [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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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즌 20골’도 가능할까 [EPL]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5.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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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의 아버지 손웅정(62)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은 늘 아들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멈추지 않는 활약으로 토트넘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다. 토트넘의 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의 대기록을 하나씩 넘어서고 있다. 이번에는 개인 통산 2번째 한 시즌 20골도 달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EPL 36라운드 리버풀과의 방문 경기에서 후반 32분 시즌 17호 골을 터뜨렸다. 이날 출전과 득점 모두 손흥민에게 의미가 있었다. 토트넘은 이 경기를 EPL 통산 3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2015~2016시즌 9월 13일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 데뷔전을 치른 이래 9번째 시즌 만이다.

토트넘에서 EPL 300경기에 출전한 선수로는 손흥민이 위고 요리스(LA FC)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3번째다. 손흥민은 EPL 통산 120호 골을 터뜨리며 역대 득점 순위에서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은퇴)와 공동 2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1골을 더 추가하면 라힘 스털링(첼시), 로멜루 루카쿠(AS 로마)와 함께 공동 20위에 오른다. 2골을 추가하면 123골의 드와이트 요크(은퇴·공동 19위)와 나란히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손흥민이 6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EPL 36라운드 리버풀과의 방문 경기에서 공을 몰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토트넘이 3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이 20골을 채울지도 관심사. 손흥민이 한 시즌 20골을 넘긴 건 득점왕(23골)에 올랐던 2021~2022시즌이 유일하다. 지난 시즌 10골로 간신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 부활했다. 시즌 초 ‘손톱’(Son top)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원톱으로 활약하면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시즌 막바지에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은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잇고 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2020~2021시즌 기록(17골)도 넘어선다.

손흥민은 7일 기준 EPL 득점 부문 단독 7위에 올라 있다. 엘링 홀란(맨시티)이 25골로 2시즌 연속 득점왕이 유력하다. 그 뒤를 콜 팔머(21골·첼시),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20골), 올리 왓킨스(19골)가 쫓고 있다.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1도움만 추가하면 10골-10도움을 기록한다.

지난달 8일 노팅엄 포레스트전 이후 4경기째 도움이 나오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번리(11일)와 맨시티(15일), 셰필드(20일)와 차례대로 경기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손흥민. [사진=EPA/연합뉴스]
손흥민. [사진=AP/연합뉴스]

손흥민의 활약 속에도 토트넘은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사실상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은 더더욱 어려워졌다. 토트넘의 리그 4연패는 6연패를 한 2004년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5위에 머무는 토트넘(18승 6무 11패·승점 60)은 4위 애스턴 빌라(20승 7무 9패·승점 67)와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토트넘이 한 번만 더 지면 4위에 오를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진다. 4위까지 주어지는 UCL 티켓을 올 시즌도 놓치게 된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우린 그걸 마주해야 하고, 더 나아지고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순간이 모두 함께 뭉칠 기회다. 시즌 초반에는 모든 게 잘 풀렸고, 모두가 함께했고, 모두 즐거웠고, 다들 우리가 경기를 보고 싶어 했다”며 “주장으로서 나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4경기가 고통스럽지만 우리는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모두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어한다. 앞으로 3경기 남았는데 우리의 경기를 믿고 모든 걸 쏟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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