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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의 마지막 꿈 "아시아 정상에 꼭 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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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의 마지막 꿈 "아시아 정상에 꼭 서고 싶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2.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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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전훈서 키워드 인터뷰

[스포츠Q 신석주 기자] 이동국은 올시즌 아직까지 이루지 못한 아시아 정상을 향한 꿈을 위해 축구화 끈을 더욱 졸라맸다. 올해로 프로 17번째 시즌을 맞는 이동국(35 전북현대)은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실시중인 팀 전지훈련에서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이동국은 3일 프로축구연맹을 통해 밝힌 ‘키워드 인터뷰’에서 2014시즌 득점왕과 현역으로서 남은 목표, 대표팀에 대한 생각 등을 솔직하게 밝혔다.

 
◆ 2년 재계약
지난해 10월 이동국은 전북과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재계약에 대해 이동국은 “나이 든 선수들이 시즌 막판에 계약을 하게 되면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서 구단에 미리 계약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듣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재계약 협상을 일찍 진행했다. 구단에서도 적극적으로 원했고, 나도 다른 팀보다 전북에서 뛰기를 원했다. 몇 년 더 선수로 뛰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2년 후의 나이는 생물학적 나이일 뿐이다. 마음먹은 나이는 20대 초반이다. 충분히 더 활약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득점왕
2010시즌 인천 공격수였던 유병수(25·현 러시아 로스토프)가 득점왕을 차지한 이후 3년 동안 득점왕은 데얀의 독무대 였다. 그리고 2014시즌 데얀(중국 장쑤)이 떠나면서 토종 선수들의 득점왕 경쟁을 볼 수 있게 됐고,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이동국이 꼽히고 있다. 2009년 생애 첫 K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던 이동국이 두 번째 득점왕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스트라이커라면 득점왕에 욕심이 날 것이다. 나도 욕심이 나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올시즌 측면 공격이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영입돼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상황들이 지난해보다 더 많아질 것이다. 문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전진훈련 중인 이동국은 불혹이 돼도 현역으로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뉴시스]
 
◆ 불혹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한 오래 하고 싶다. 아직 지도자를 하겠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다. 40세에도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다. 최강희 감독님께서 40세까지 선수생활을 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김)남일이 형한테는 감독님이 '42세에 은퇴하라'고 하셨다. 2살 차이가 나니 같이 은퇴하면 되겠다.”
 
올시즌 김남일은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이동국에게 든든한 동료가 생긴 것이다. 이동국은 김남일과의 ‘동시 은퇴’를 언급한 것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뛰게 될 올시즌을 기대하면서 현역 생활에 대한 의지를 더욱 다졌다.
 
◆ 대표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대표에 깜짝 발탁됐던 이동국은 월드컵 본선 출전과의 질긴 악연으로 유명하다. 2002년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2006년에는 무릎 부상으로 남아공 행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하며 준비했던 2010년 역시 평가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는 합류했지만, 두 차례 교체 출전에 그쳤다.
 
때문에 이동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한 한이 남아 있다. 특히 올해는 브라질 월드컵이 치러진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하지만 이동국은 대표팀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다. “대표팀보다 소속팀이 먼저다. 팀에서 열심히 하면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올 것이다. 선택은 감독님의 몫이다."
 
◆ ACL 혹은 K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과 K리그 우승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이동국의 대답이 나오는 데는 단 1초도 걸리지 않았다. “ACL 우승이다. 물론 K리그와 ACL 동시 우승을 목표로 뛰겠지만 굳이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ACL을 고르겠다. 꼭 아시아 정상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K리그에서 이동국은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 K리그 신인왕(1998년), MVP-득점왕(2009년), K리그 우승(2009년, 2011년), 도움왕(2011년)까지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경험했다. 이제 남은 것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뿐이다. 특히 2011년 홈에서 열린 ACL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알 사드(카타르) 패했던 아픔을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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