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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g의 차이' 박병호 4년 연속 30홈런, 방망이 무게 늘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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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g의 차이' 박병호 4년 연속 30홈런, 방망이 무게 늘린 효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16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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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포항 삼성전서 시즌 30호포 발사…방망이 무게 900g으로 늘린 효과 봤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의 4년 연속 30홈런 비결은 방망이 무게를 늘린 것일까?

KBO리그 최고의 슬러거 박병호가 무게를 늘린 방망이로 4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는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시즌 30호 홈런포를 때려냈다.

시즌 86경기 만에 30홈런을 친 박병호는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밟음과 동시에 4년 연속 3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는 역대 3번째 기록. 박병호에 앞서 KBO리그 통산 4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이승엽(7년 연속, 1997~2003년)과 타이론 우즈(1998~2001년)밖에 없었다. 이승엽에 이어 12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한 박병호다.

▲ 박병호(사진)가 이승엽에 이어 KBO리그 통산 3번째로 4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사진=스포츠Q DB]

박병호는 지난 시즌까지 880g짜리 방망이를 쓰면서 홈런왕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올 시즌을 앞두고 방망이 무게를 20g 늘였다. 박병호는 타고난 힘과 더불어 몸쪽 공과 바깥쪽 공 모두 때려 넘길 수 있는 타격기술까지 갖췄다.

이런 박병호가 굳이 방망이 무게를 늘린 이유는 무엇일까. 방망이가 20g 무거워지면 타구에 가해지는 힘은 2.28% 증가하고 비거리는 2m 늘어난다. 880g짜리 방망이로 펜스를 때리는 타구가 900g 방망이라면 홈런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홈런왕 자리를 지키기 위해 박병호가 방망이 무게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새 방망이에 대한 감각을 기르기 위해 지난 시즌 종료 후 곧바로 900g짜리 배트로 연습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 것이 박병호의  4년 연속 30홈런 대기록 달성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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