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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NC도 문제없다? '마산성 정벌' 나서는 넥벤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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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NC도 문제없다? '마산성 정벌' 나서는 넥벤져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31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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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중인 NC 상대로 시즌 첫승 도전하는 '4연승' 넥센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운명의 장난이다. 일부러 연출하라고 해도 만들기 힘든 상황이 설정됐다. 4연승의 넥센 히어로즈가 4연패 중인 '천적' NC 다이노스와 정면충돌한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 6전 전패인 넥센이 마산을 약속의 땅으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넥센은 유독 NC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4월 1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 3-10으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홈 3연전을 모두 헌납했다. 당시 넥센은 3경기에서 무려 31점을 퍼줬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달 10일과 11일 안방에서 치른 2연전에서도 1-4, 5-16으로 져 아쉬움을 삼켰다.

▲ 3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하고 있는 박병호(왼쪽)가 마산성 정벌의 선봉에 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은 2013년엔 NC를 상대로 9승 7패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5승 11패로 크게 밀렸다. 올해도 6전 전패를 당하며 'NC 공포증'에 걸린 넥센은 외국인 선발진과 물오른 중심타선을 앞세워 NC 상대 첫 승을 정조준한다.

넥센은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천적 NC와 원정 3연전을 통해 천적관계 청산을 노린다.

◆ 외인 원투펀치 출격, 스튜어트-해커와 정면대결

투수 로테이션 상 넥센은 이번 NC와 3연전에서 김택형-라이언 피어밴드-앤디 밴헤켄이 차례로 등판할 전망이다. 외국인 원투펀치를 앞세워 1승 이상을 노리는 넥센이다.

31일 선발로 나서는 김택형은 올해 입단한 고졸 신인으로 최근 선발 등판 기회를 자주 부여받고 있다. 하지만 선발로서 오랜 시간 동안 마운드에 서진 못했다. 가장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였던 16일 삼성전에선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NC를 상대로도 인상적인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2경기 5⅓이닝 동안 6실점(4자책)하며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NC 이태양에 상대 전적이 밀린다. 이태양은 올 시즌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9⅓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 중이다. 승리도 한 차례 거뒀다.

두 번째로 나서는 피어밴드도 NC전에서 좋지 않았다. 2경기 9이닝 동안 12실점(11자책)을 쏟아내며 2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날 출격하는 밴헤켄은 올 시즌 NC 상대 등판이 없다. 하지만 지난해 NC를 상대로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20의 호투를 펼쳤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서는 NC는 이태양을 비롯해 재크 스튜어트, 에릭 해커가 차례로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준 NC는 최정예 선발진을 꾸려 넥센전에 대비한다.

▲ 넥센 에이스 밴헤켄(사진)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해커와 맞대결이 유력하다. [사진=스포츠Q DB]

◆ 물오른 박병호-김하성, '마산성 정벌' 선봉에 서나

넥센 타선의 ‘믿을맨’은 단연 박병호다. kt와 목동 3연전에서 특유의 몰아치기 신공을 발휘하며 장타력을 폭발시켰기 때문.

박병호는 kt와 3연전에서 홈런 3개 포함 13타수 6안타 8타점을 집중시켰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자 3경기 연속 멀티타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알려져 있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박병호가 홈런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NC를 상대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박병호는 타율 0.227(22타수 5안타)에 1홈런 2타점 삼진 7개를 기록했다. 한화(0.219) 다음으로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한 팀이 바로 NC다. 박병호에게도 NC는 천적이나 다름없다. 상대 전적은 좋지 않지만 최근 기세가 무섭기 때문에 NC 투수들도 박병호와 쉽게 승부를 펼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3타점을 몰아치며 신인왕 경쟁을 재점화한 김하성의 방망이에도 시선이 쏠린다. 김하성은 kt와 3연전에서 10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렸다. 후반기 타율이 0.350에 달하는 만큼 김하성의 타격 컨디션도 '신인왕 라이벌' 구자욱(삼성) 못지않다. 천적을 상대로 구자욱과 간격을 좁힌다면 그보다 더 짜릿한 일은 없을 것이다.

넥센은 전날 kt에 스윕을 달성하며 54일 만에 3위로 뛰어올랐다. 한 경기차로 맞물려 있는 4위 NC를 상대로 천적관계를 청산하며 순위 상승도 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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