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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타선 대폭발 선봉' 이승엽, 만족을 모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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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타선 대폭발 선봉' 이승엽, 만족을 모르는 남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31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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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두산전 3안타 3타점 작렬…2년 연속 30홈런-100타점 보인다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만족을 모르는 남자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39)이 맹타를 휘두르는 와중에도 더그아웃에서 타격 연습에 매진했다. 이런 열정이 오늘날의 이승엽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이승엽의 타순은 6번. 전성기 때 3번, 4번을 맡았던 것과 비교하면 팀 내 비중이 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삼성에는 여전히 이승엽이 필요하다.

2012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삼성으로 복귀한 이승엽은 이듬해 최악의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페이스를 찾았다. 2014시즌 타율 0.308에 32홈런 101타점을 기록, 2003년(56홈런 144타점) 이후 11년 만에 30홈런-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이승엽이 31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 도중 더그아웃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올해도 이승엽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모른다. 이날 전까지 타율 0.320에 18홈런 64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이승엽 사전에 만족이란 없다. 경기 중에도 ‘어떻게 하면 잘 칠까’ 하는 생각뿐이다. 이승엽이 더그아웃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는 장면은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미 타자로서 이룰 것을 다 이뤘고 타격 연습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뭐라고 할 사람 하나 없지만 이승엽은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자신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런 마음자세가 좋은 타격으로 이어졌다. 31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5타수 3안타 3타점을 폭발, 팀의 11-4 대승에 기여했다. 5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승엽의 방망이는 3회부터 빛났다.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이승엽은 상대 선발 진야곱의 2구를 타격,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4회 우전 안타를 치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달성한 이승엽은 삼성이 8-0으로 앞선 7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폭발, 점수차를 10점차로 벌렸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이승엽(왼쪽)이 31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적시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이승엽을 비롯해 삼성 하위타선(6~9번 타자)은 9안타 8타점을 합작하며 중심타선 못지않은 폭발음을 내뿜었다. 타순에 관계없이 모든 타자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다하고 있기에 오랫동안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삼성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라이언킹’ 이승엽이 있다.

경기 후 류중일 삼성 감독은 “타선이 고루 터져 이길 수 있었다”며 “특히 이흥련이 하위타선에서 잘 이끌어줘 이것이 타선 폭발의 계기가 됐다”고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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