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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새 3승' 에반 믹, KIA '태풍의 눈'으로 만든 승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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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새 3승' 에반 믹, KIA '태풍의 눈'으로 만든 승부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3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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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에반 합류 후 6승 2패 상승세, 5강 싸움 점입가경

[대전=스포츠Q 민기홍 기자] ‘승리 보증수표’다. 에반 믹(32)이 KIA의 복덩이로 자리매김했다.

에반은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 한화전에 박정수에 이은 KIA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에 데뷔한 지 9일째, 4경기에 등판했는데 벌써 3승째를 수확했다.

경기 후 에반은 "상대 타자들의 선구안이 좋아서 구종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합하는데 집중했다"며 "투구수가 좀 많았다. 던지면 던질수록 몸이 올라오는게 느껴졌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초구 스트라이크 잡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수비를 믿고 던진다"며 "시즌이 길기 때문에 안정성을 갖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에반이 KIA의 승리 보증수표가 됐다. KBO리그에 데뷔한 지 11일째, 에반은 벌써 3승을 챙겼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에반 합류 후 KIA는 6승 2패를 기록했다. 이달 초만 해도 5강은커녕 LG, 롯데와 치열하게 싸우며 7위를 사수하기 급급했던 KIA는 단숨에 순위 레이스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주중 SK전에서 스윕을 기록하더니 한화까지 물리치고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한화와 승차는 2.5경기에 불과하다.

허리가 약했던 KIA는 에반 합류 후 투수진 전체가 두꺼워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 타자들은 초반 뒤지고 있어도 뒤집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다. 지난 24일 광주 롯데전, 28일 광주 SK전은 끝내기 역전으로, 이날은 에반 등장 이후 빅이닝을 만들며 승수를 선물했다.

KIA팬들은 “이러다 에반이 30승을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던진다. 아흐레에 3승, 에반은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다. 필립 험버를 퇴출시키고 에반을 택한 KIA의 선택은 신의 한수가 됐다. 타자는 브렛 필, 투수는 에반. KIA의 외국인 농사는 ‘초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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