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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kt 울린 박세웅, 롯데서 슈퍼루키 가능성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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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kt 울린 박세웅, 롯데서 슈퍼루키 가능성 열었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8.0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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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승리, 앞으로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됐으면"

[수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고졸 루키' 박세웅(20)이 친정팀을 울리면서 그동안 증명하지 못했던 잠재력을 후반기 들어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박세웅은 7월 3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1안타 3볼넷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 롯데의 12-2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박세웅은 지난 25일 KIA전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경기 후 박세웅은 "경기 초반에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아줘 편안하게 투구했다"며 "강민호 선배님의 리드만 보고 던진 것이 2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 박세웅이 31일 kt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사진=스포츠Q DB]

박세웅은 지난 5월 2일 트레이드를 통해 kt에서 롯데로 옮기게 됐다. kt로 간 장성우와 하준호 등이 좋은 활약을 펼친 가운데 롯데에서도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박세웅은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들어야 했다.

2군에도 다녀왔던 박세웅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팀에 적응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면모를 보였다. 5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 8.27을 기록했던 박세웅은 6월 5.65로 회복세를 보이더니 7월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2.91로 환골탈태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박세웅을 위해 이종운 롯데 감독은 최대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서 배려했다. 이종운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박세웅을 모르는 척하고 있다. 알아서 잘 할 것"이라며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기대를 받았다. 이제는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관심을 덜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세웅은 지난 25일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좋은 흐름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친정팀을 꺾어야 했지만 올 시즌 kt를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2경기 동안 4⅓이닝 만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8.31.

▲ 박세웅이 트레이드로 롯데로 이적해 계속된 부진을 겪었지만 최근 2경기 모두 승리를 거둬 최고 유망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진=스포츠Q DB]

우려와 달리 박세웅은 1회부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김상현과 박경수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3회 볼넷을 내줬지만 강민호가 도루를 시도하는 김민혁을 잡아내 가볍게 막아냈다.
 
4회 오정복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대형에게 첫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세웅은 상대 중심 타자 세명을 연이어 범타로 처리해 신인답지 않은 면모를 과시했다. 5, 6회에도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종운 감독은 "박세웅이 좋은 피칭을 했다. 강민호의 리드가 좋아서 그런지 힘이 아닌 완급 조절하며 승부했다"며 "오늘 승리가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롯데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로 평가받는 박세웅. 트레이드 후 부침을 겪었지만 침착하게 이겨내며 미래 에이스를 위해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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