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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시즌 14호 홈런에 담긴 '42%' 장타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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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시즌 14호 홈런에 담긴 '42%' 장타 본능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04 15: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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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0개 안타 가운데 33개가 장타…올 시즌은 84개 가운데 35개로 급증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점점 타격감을 끌어올리면서 이제는 장타 본능까지 되살리고 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추신수는 이미 지난 시즌보다 훨씬 많은 장타를 기록하고 있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 인 알링턴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7번 타자로 나서 1회말에 2점 홈런을 쳐냈다.

추신수는 지난달 31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 이후 나흘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자신의 올 시즌 홈런을 14개로 늘렸다.

추신수는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239를 기록 중이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이후 가장 낮았던 지난해 0.242의 타율보다 훨씬 낮은 기록이다. 그러나 장타는 꾸준히 터뜨리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있다.

추신수는 14개의 홈런을 포함해 2루타 19개와 3루타 2개를 터뜨리며 모두 35개의 장타를 생산해냈다. 올 시즌 기록한 안타가 84개인 것을 생각한다면 전체 42%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러나 추신수는 지난 시즌 모두 110개의 안타 가운데 33개(2루타 19개, 3루타 1개, 홈런 13개)의 장타에 그쳐 비율이 30%에 불과했다.

실제 장타율에서도 추신수의 장타 본능이 잘 드러난다. 현재 타율은 지난 시즌보다 3리 낮지만 장타율은 0.425로 지난해 0.374보다 5푼 정도 높다.

현재 MLB에서 추정하는 추신수의 올 시즌 최종 장타 개수는 2루타 29개와 3루타 3개, 홈런 20개로 52개에 이른다. 추신수가 50개 안팎의 장타를 기록한다면 57개(2루타 34개, 3루타 2개, 홈런 21개)를 기록했던 2013년 때와 비교해도 크게 모자라지 않다.

장타는 팀이 점수를 뽑는데 큰 역할을 한다. 누상에 동료가 1루에만 있어도 발이 빠르다면 장타 하나에 타점을 올릴 수 있고 반대로 추신수가 장타를 치고 나가도 다음 타자가 단타만 때려도 득점을 올릴 수 있다. 그런만큼 팀 승리에 대한 기여도 역시 올라갈 수 있다.

ESPN의 통계에 따르면 추신수의 팀 승리 기여도(WAR)는 0.3이다. 리그 평균 수준의 타자에 비해 팀에 몇 승을 더 안기는지를 나타내는 WAR에서 0.3이라는 것은 미미하나마 어느 정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5.5였던 2013년과 6.0이었던 2010년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그래도 지난해 0.1보다는 높다. 자유계약선수(FA)로 거액을 받고 텍사스의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수치이긴 하지만 타격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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