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넥센 우타자에 저격당한 양현종, 최다 피홈런으로 무너지다
상태바
넥센 우타자에 저격당한 양현종, 최다 피홈런으로 무너지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8.04 2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기로 컨디션·구속까지 저하…무려 4개의 홈런 내주며 5이닝 8실점 부진

[목동=스포츠Q 김지법 기자]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올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감기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기에 평소보다 떨어지는 구속으로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넥센 우타자들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현종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5이닝 동안 홈런 4개를 포함, 10개의 안타를 허용하고 볼넷 없이 8실점으로 부진했다. 양현종은 홍건희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가 역전을 시키지 못한채 넥센에 6-11로 지면서 양현종은 시즌 4패(10승)를 기록했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KIA 김주찬(오른쪽)이 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원정경기 8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린 후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전날 경기까지 시즌 10승 3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 중이던 양현종은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246에 7개의 홈런을 내줬다. 좌타자 상대 타율 0.184에 2개의 홈런을 내준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

넥센은 이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선발 명단에서 2번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를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우타자로 기용했다. 양현종을 '저격'하기 위한 우타자 일색 타선 구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양현종은 이날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며칠 동안 감기로 고생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 빠른 공의 구속이 시속 140km 초반에 머물렀다. 이날 내준 4개의 홈런 가운데 3개가 시속 140km 중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1회말 유한준과 박병호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김민성에 투런포까지 허용해 3실점했다. 양현종은 2회말에도 박헌도에 솔로포, 이택근에게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더 내줬다. 올 시즌 한경기 최다 실점 4점에 그쳤던 양현종은 2이닝 만에 5실점으로 부진했다. 3회말에도 윤석민에게 희생플라이와 5회말 유한준과 박병호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최다 7연승을 앞두고 야심차게 마운드에 올랐던 양현종. 하지만 넥센의 우타자들의 집중 공략으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양현종은 2007년 이후 지난 아홉 시즌 동안 한 경기에서 3개까지 홈런을 준 적이 세 차례 있었다. 그러나 양현종은 프로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KIA가 6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팀의 에이스가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무너진 것은 너무나 뼈아팠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