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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제자 끌어모으는 맨유 '판할사단', 뮐러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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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제자 끌어모으는 맨유 '판할사단', 뮐러가 흔들린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16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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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로메로 이어 뮐러도 판할이 발굴…이전 감독 지우고 자신 색깔 입히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전 감독의 색깔을 완전히 지우고 자신의 팀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자신과 함께 했던 예전 선수를 불러모으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다.

메트로와 데일리 미러,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영국 일간지는 16일(한국시간) 일제히 "여름 이적시장 들어 맨유가 뮐러의 영입을 바라고 있으며 뮐러 역시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로 가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맨유가 뮐러를 원한다는 보도는 이전부터 있었다. 맨유가 새로운 공격수를 원한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늘 빠지지 않았던 선수가 뮐러였다. 그러나 칼 하인즈 루메니게 바이에른 뮌헨 회장은 독일 스포르트1과 인터뷰에서 "뮐러는 판매 불가 선수"라고 못박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뮐러의 이적설을 보도하고 있는 영국 일간지들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맨유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뮐러 역시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뮐러 역시 슈바인슈타이거를 따라서 맨유로 건너갈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판 할 감독이 예전에 자신과 함께 했던 선수들을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적극적으로 불러모으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영입했던 선수와는 작별을 고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는 판 할 감독이 AZ 알크마르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 함께 했던 선수다. 로메로는 이미 다비드 데 헤아를 제치고 맨유의 주전 수문장으로 자리했다. 데 헤아는 맨유와 더이상 연장 계약을 바라지 않고 있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떠나지 않더라도 이번 시즌이 끝나면 어차피 작별을 고할 선수다.

여기에 빅터 발데스 역시 사실상 판 할 감독의 눈밖에 났다. 등번호만 1번이 아닐 뿐이지 맨유의 실질적인 '넘버 원' 골키퍼는 로메로다.

슈바인슈타이거도 2002년부터 2015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선수로 판 할 감독과 함께 했다. 여기에 뮐러까지 들어온다면 사실상 자신의 애제자 트리오가 맨유를 '장악'하게 된다.

이에 비해 모예스 감독이 데려왔던 마루앙 펠라이니는 판 할 감독의 계획에 들어있지 않다. 웨인 루니나 마이클 캐릭 같은 터줏대감은 건드리지 못해도 퍼거슨 감독이 데려왔던 좌우 풀백 파비우나 하파엘을 모두 떠나보낸 것도 이전 감독 색깔 지우기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심지어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로빈 판 페르시도 터키 페네르바체로 보내버렸다.

현재 맨유의 선수 구성을 보면 퍼거슨 전 감독이나 모예스 감독과 함께 했던 선수들은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판 할 감독의 색깔로 덧칠되고 있는 맨유가 올 시즌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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