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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제왕' 김경문의 700승이 빛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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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제왕' 김경문의 700승이 빛나는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8.27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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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700승, 팬들의 성원이 만들어낸 성과"

[창원=스포츠Q 이세영 기자] “나 혼자 올린 700승이 아니다. 선수들의 노력과 팬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업을 세웠지만 겸손했다. KBO리그 700승을 거둔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대기록을 수립한 영광을 선수들과 팬들에게 돌렸다.

김경문 감독은 27일 KBO리그 창원 한화 이글스전을 4-1로 이기며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7번째로, 56세 9개월 26일, 1329경기 만에 세운 대업이다. 김경문 감독 이전에는 김응용, 김성근, 김인식, 김재박, 강병철, 김영덕 감독이 700승을 수확했다.

김 감독은 한국 야구에서 명장으로 손꼽히지만 아직까지 우승 기록은 없다. 두산 사령탑을 맡은 2005년과 2007년, 2008년 나란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전날 김경문 감독은 “우승이라는 말만 들어도 답답하다”며 적잖은 스트레스가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김 감독은 원칙을 가지고 일관적인 구단 운영을 해 팬들로부터 많은 성원을 받았다. 최근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와 기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도 선수의 이름값에 관계없이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면모를 보여 주목받았다. 이런 김 감독의 결정에 팬들은 많은 지지를 보냈다.

699승을 올린 상황에서 전날 LG전을 1-6으로 패한 김경문 감독은 이날 리그 정상급 외국인 투수로 손꼽히는 에스밀 로저스 공략에 성공하며 값진 700승을 올렸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상대가 워낙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많은 점수가 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선발 에릭 해커가 에이스답게 잘 던졌고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똘똘 뭉쳐 좋은 선물을 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700승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나 혼자 달성한 성과가 아니다. 선수들의 노력과 팬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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