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허들 감독, 강정호 만루홈런 극찬 "아름다운 스윙이었다"
상태바
허들 감독, 강정호 만루홈런 극찬 "아름다운 스윙이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10 1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누구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그랜드슬램은 생각지도 않았다. 아름다운 스윙이었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만루홈런에 클린트 허들 감독이 반색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그는 “강정호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고 결국 해냈다. 타이밍이 좋았고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며 “아름다운(Pretty) 스윙”이라는 표현을 썼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6회초 1사 만루서 키버스 샘슨의 93마일(150㎞)짜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시즌 15호 홈런을 뽑아냈다.

신시내티 배터리는 강정호에게 속구만 5개를 연달아 던졌다. 시속 160㎞에 달하는 공도 레그킥으로 잡아당기는 강정호를 상대로 잘못된 판단을 한 것. MLB닷컴은 “강정호가 좌익수 방면 관중석으로 5구째를 맡겼다”며 “강정호가 올 시즌 만루홈런이 없던 피츠버그에 1호 그랜드슬램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들도 일제히 강정호의 빅리그 첫 만루홈런을 축하했다. 특히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스티븐 네스빗 기자는 “강정호는 운이 좋아 넘어갔다고 말했지만 아마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강정호는 경기 직후 중계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앞에 주자들이 찬스를 잘 만들어줬다. 투수가 병살타를 유도하려고 몸쪽에 던진 것 같다”며 “2스트라이크에서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가서 방망이 중심에 맞았다”는 홈런 소감을 밝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