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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드-피가로 동반 부진' 고개 드는 삼성 외인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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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드-피가로 동반 부진' 고개 드는 삼성 외인 잔혹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10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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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드, 롯데전 5⅓ 3실점 10승 실패…피가로는 부상으로 2군행

[사직=스포츠Q 이세영 기자] 외국인 투수 잔혹사가 다시 시작된 것일까.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들의 최근 행보가 주춤하다.

현재 한국시리즈 매직넘버가 ‘16’인 삼성은 조용히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은 2군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있고 복귀한 이들은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형국이다. 특히 최근 들어 부상에서 돌아온 박석민의 회복세가 삼성 입장에서 반갑다.

하지만 시즌 초반 잘 나갔던 외국인 투수들의 성적이 최근 들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이에 외국인 투수 농사에 실패했던 2013년의 암울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 피가로가 10일 KBO리그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 투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당시 삼성은 릭 밴덴헐크만 제 몫을 해줬을 뿐,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와 그의 대체선수 에스마일린 카리다드(카리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11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4.40에 그쳤고 카리대는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27.00으로 매우 부진했다.

지난해 밴덴헐크, J.D. 마틴이 맹활약을 펼쳐 징크스를 깨는 듯 했지만 올해 후반기에 와서 다시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다. 클로이드와 피가로 모두 10승을 거뒀지만 내용이 좋지 않다.

10일 KBO리그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 클로이드는 5⅓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 시즌 11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날은 위기에서 삼진을 잡으며 좋은 면도 보여줬지만 그 이전에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날 전까지 클로이드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10. 피안타율도 0.301에 달한다. 특히 후반기 평균자책점 6.31, 피안타율 0.332로 매우 높다.

▲ 피가로가 후반기 들어 주춤하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어깨 통증 때문에 2군으로 내려가 있다. [사진=스포츠Q DB]

피가로 역시 후반기 들어 부진하다. 지난 7월 28일 NC전 이후 승리가 없는 피가로는 후반기 6경기에서 단 1승(3패)밖에 챙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도 4.81로 저조하다. 시즌 초반 다승 부문 선두를 달리던 포스가 사라졌다.

피가로는 6일 어깨에 피로가 쌓여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달 24일 이후 두 번째 이탈이라 염려가 쌓인다.

아무리 선발 투수 자원이 많은 삼성이지만 한 축을 이루는 외국인 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는 것은 삼성 입장에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클로이드와 피가로가 포스트시즌 때까지 구위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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