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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 토론토 홀리며 해외 흥행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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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 토론토 홀리며 해외 흥행 청신호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9.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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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천만영화 '베테랑'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4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해외 개봉 성적에 청신호를 켰다.

13일 오후 9시(현지 시각) 토론토 스코시아 뱅크 극장에서 열린 '베테랑'의 프리미어 시사는 ‘올 여름 한국의 메가 히트작’이라는 입소문이 일찌감치 퍼지면서 현지 영화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다수의 국제영화제 수상 경력이 있는 류승완 감독의 토론토 첫 방문이기도 해 열기가 뜨거웠다.

▲ 영화 '베테랑'이 13일 저녁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시사를 통해 해외 관객들에게 소개됐다. 류승완 감독이 상영 전 관객들에게 소감을 전하는 모습

400여 석 규모의 극장은 세계 각국의 영화 관계자들, 토론토 시민과 현지 교민 등으로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했다. 영화 시작에 앞서 류승완 감독은 “웃긴 장면에서는 박장대소, 통쾌한 장면에서는 박수갈채를 아낌없이 보여달라. 여긴 토론토 영화제니까!”라는 말로 토론토 첫 방문 소감을 대신했다.

객석에서는 서구 관객들이 익숙한 할리우드 영화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한국형 형사물’의 완성도에 대한 호응이 솟구쳤다. 관객들은 광역수사대 형사들의 코믹 연기에 폭소를 터뜨렸고, 악역인 조태오(유아인)가 응징 당하는 장면에서는 박수를 치며 통쾌해 했다.

상영 후 토론토 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 프로그래머 지오바나 풀비는 “영화가 자정 가까운 시간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감독과의 Q&A를 듣기 위해 관객들이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번 영화제에서 많은 영화를 봐왔지만 대단히 이례적인 경우”라며 “영화가 가지는 중요한 미덕은 시각화를 통한 메시지 전달이다. '베테랑'은 언어와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어 시각화만으로도 메시지 소통이 가능하다는 성취를 보여준 수작"이라고 평했다.

▲ '베테랑' 시사회장인 스코시아 뱅크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

이어 "관객들이 코미디와 액션 장면에서 열광하는 것은 그만큼 ‘정의의 승리'라는 메시지가 서구 관객에게도 받아들여진 결과”라고 덧붙였다.

관람 후 이어진 감독과의 질의 응답에서 류승완 감독은 “조태오가 응징 당하는 장면을 수많은 시민들이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장면이 있다. 부당함과 맞닥뜨렸을 때 각자의 위치에서 두 눈을 부릅뜨고 있어야 세상이 발전한다고 생각한다”고 영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베테랑'은 토론토 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15일 한 번의 추가 상영 기회를 더 가진다. 이어 18일 북미 전역 개봉을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 개봉에 나설 예정이다. 류승완 감독은 미국 개봉을 앞두고 16~17일 LA를 방문해 각종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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