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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차전 두산-넥센] '에이스' 니퍼트 귀환, 승리만큼 반가운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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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차전 두산-넥센] '에이스' 니퍼트 귀환, 승리만큼 반가운 수확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0.10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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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3피안타 2실점 호투, 압도적 구위 자랑 6탈삼진

[잠실=스포츠Q 김지법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위력적인 투구로 에이스다운 위용을 자랑했다.

니퍼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동안 109구의 공을 던져 6탈삼진을 올리는 동안 3안타만을 내주며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국무대 5년차, 니퍼트의 올 시즌은 유독 시련이 많았다.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던 그는 시즌 후반 복귀해 '불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니퍼트였다. 에이스로서의 책임감, 유희관-장원준의 동반 부진 속에 두산이 택할 최상의 카드는 역시 니퍼트 뿐이었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더스틴 니퍼트가 10일 넥센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니퍼트는 1회초부터 고종욱과 이택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3회 박동원, 6회 박병호에게 각각 솔로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시원시원한 피칭으로 주자를 쌓지 않았고 빠른 승부로 야수들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6회에는 선두타자 고종욱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았지만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키는 투혼을 발휘했다. 결국 팀 타율 2위, 팀 홈런 1위에 빛나는 넥센 타선을 7회까지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제몫을 다했다. 두산 벤치의 선택은 옳았다.

니퍼트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두산은 승리했다. 니퍼트가 이렇게 던지면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를 넘어 먼 곳을 바라볼 수 있다. 니퍼트는 4차전 또는 5차전에서 출격할 수도 있다. 두산은 1차전 승리만큼이나 '니느님' 니퍼트의 귀환이 반갑기만 하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니퍼트가 6회초 고종욱의 타구에 맞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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