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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시간을 달리는 TV' '유자식이 상팔자 VS 무자식이 상팔자'…자식 앞에서는 똑같은 부모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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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시간을 달리는 TV' '유자식이 상팔자 VS 무자식이 상팔자'…자식 앞에서는 똑같은 부모 마음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5.11.16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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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과 ‘유자식이 상팔자’라는 말들이 있다. 자식 때문에 속을 썩는 부모는 ‘무자식’이 최고라고 외치고 자식 덕을 보는 부모는 ‘유자식’이 최고라고 외친다. 부모 자식의 관계는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단골 주제가 되기도 한다.

13일 오전 방송된 KBS ‘시간을 달리는 TV’에서는 명예의 전당 주제로 ‘유자식이 상팔자 VS 무자식이 상팔자’를 선정하고 드라마 속 명장면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무자식이 상팔자’에 어울리는 드라마로는 사랑에 눈이 멀어 외국인과 결혼하겠다는 딸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딸 부잣집’, 자식 때문에 마음 편할 날 없는 엄마와 가족의 일상을 그린 ‘엄마가 뿔났다’가 소개됐다. ‘유자식이 상팔자’에 어울리는 드라마로는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자녀를 키워온 어머니와 첩이 한 집에 살면서 생기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 ‘정 때문에’가 소개되며 시선을 모았다.

▲ KBS '시간을 달리는 TV'에서는 '무자식이 상팔자 VS 유자식이 상팔자'라는 주제로 드라마 속 자식과 부모의 관계를 소개했다. [사진= KBS '시간을 달리는 TV'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금보라는 자신의 아이들 이야기를 꺼내며 입을 열었다. 금보라는 어머니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 “자식들이 꼭 소중하고 좋지만은 않다”며 “‘그래, 옛 말씀이 맞다. 무자식이 상팔자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고 말하며 솔직한 말을 꺼냈다.

금보라의 말처럼 부모 역시 자식들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때로는 원수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렇지만 자식들에게 서운함을 느끼다가도 부모는 결국 자식을 이해하고,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모습을 보이며 조건 없는 사랑을 준다.

‘시간을 달리는 TV’에 소개된 세 편의 드라마 속 부모들도 모두 같은 모습이었다. 드라마 속 자식들은 자신들의 입장만을 생각하고 부모에게 화를 내고 철 없는 모습을 보였다. 부모 역시 그런 자식들의 모습에 화가 나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자식은 부모의 곁을 다시 찾고, 부모는 그런 자식을 용서하고 품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드라마는 ‘유자식 상팔자’라고 외치는 부모도,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외치는 부모도 자식 앞에서는 크게 다를 것 없이 무한한 사랑을 베푼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옛날같지 않다는 말을 자주 한다. 가족관계도 점점 더 이해타산적으로 바뀌어 가는 게 현실이다. 이날 방송은 이처럼 각박해져 가는 현대에 가슴뭉클한 메시지를 전해줬다. 

KBS '시간을 달리는 TV'는 KBS의 드라마, 예능, 교양, 다큐멘터리 등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 선보인 프로그램을 단순한 다시보기가 아닌, 새로운 관점으로 재구성해 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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