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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태극 리드오프 정근우의 다짐, '일본전 두 번 실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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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태극 리드오프 정근우의 다짐, '일본전 두 번 실패는 없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1.17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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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맞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타격감 회복한 뒤 다시 만나는 일본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첫 맞대결에서 패했기에 단단히 설욕을 노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 선수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국가대표 2루수로 뛰어온 정근우. 그에게 9일 전 프리미어 12 일본과 경기는 치욕의 무대였다.

그간 여러 차례 치른 일본전에서 이기기도 지기도 했지만 일본과 첫 맞대결처럼 허무하게 무너진 경험은 많지 않았다.

자신도 부진했다. 상대 선발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이날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에 그쳤다. 이용규와 꾸린 테이블세터에서 단 한 차례밖에 출루하지 못했다(8타석 1출루). 한국이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 이유였다.

일본전에서는 이용규가 리드오프로 나섰지만 도미니카공화국전부터는 정근우가 1번 타자로 뛰었다. 이용규의 컨디션이 탈수 증상으로 좋지 않았기 때문. 이에 정근우의 책임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정근우는 이를 악물었다. 도미니카전에서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한국의 10-1 대승을 이끈 정근우는 베네수엘라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멕시코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전에서 잠시 쉬어갔지만 쿠바전에서 다시 4타수 1안타 2타점 활약을 펼치며 물 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멕시코전과 쿠바전에서는 묘기에 가까운 수비를 보여줘 국가대표 2루수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정근우의 반등으로 한국도 B조 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할 수 있었고 8강 상대였던 쿠바도 가볍게 제압할 수 있었다.

이대호와 함께 대표팀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는 정근우는 일본에 설욕할 기회가 생겨 단단히 벼르고 있다. 토너먼트이기에 우승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마치 짠 것처럼 상대 선발도 예선에서 맞붙었던 오타니다.

오는 19일 일본전이 열리는 도쿄돔은 한국이 200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2009 WBC에서 일본을 꺾었던 장소이기에 한국 선수들이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는 구장이다.

일본은 자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 위해 준결승 일정을 바꾸는 등 특유의 ‘꼼수’를 부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그 꼼수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그 중심에 개막전에서 부진을 만회하려는 정근우가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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