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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22명' 프리미어12 우승보다 더 재밌는 FA 시장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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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22명' 프리미어12 우승보다 더 재밌는 FA 시장 개막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1.23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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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까지 원소속구단 협상, 지난해 8명만 이 기간 도장... 알짜배기 대거 등장, 흥미진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초대 프리미어 12 우승을 끝으로 2015년 야구가 모두 종료됐다. 야구팬들의 시선은 이제 스토브리그로 향한다. 누군가는 이 시기를 “시즌보다 더 흥미진진하다”고 말한다. 국가대항전, 가을야구 못지않게 뜨거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막을 올렸다.

지난 21일 KBO는 FA를 신청한 선수 22명을 공시했다. 이는 역대 최다다. 리그 판도를 좌지우지할 거물급, 준척급 선수들이 즐비해 각 구단들 간의 눈치 싸움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소속구단 우선협상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 중삼타선에 설 수 있는 유한준(왼쪽)과 박정권은 시장에 나가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 [사진=스포츠Q DB]

프리미어 12 최우수선수(MVP) 김현수(두산)의 해외 진출이 확실한 가운데 야수 쪽에서는 김태균(한화) 이승엽 박석민(이상 삼성) 이범호(KIA) 김상현(kt) 박정권(SK) 유한준 이택근(이상 넥센) 등 한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장타자들이 눈에 띈다.

프로 데뷔 후 줄곧 고향팀에서만 뛰어온 김태균과 이승엽 박석민, 히어로즈 캡틴 이택근의 경우 금액차가 크지만 않으면 원소속 구단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선수들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시장으로 나가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기를 원할 수 있다.

지난해 외야수 김강민(SK)이 4년 56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방망이만 놓고 보자면 김강민에 밀릴 것이 전혀 없는 유한준과 박정권이 얼마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둘다 클린업에 배치될만한 선수들. 협상이 틀어질 경우 재미난 이적 소식이 들려올 수 있다.

포수 조인성(한화)과 정상호(SK)의 거취도 관심사다. 강민호의 롯데, 양의지의 두산, 이지영의 삼성, 김태군의 NC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안방이 취약해 군침을 흘릴 만하다. 특히 정상호의 경우 여전히 제 기량을 발휘할 수 나이(32세)라 몸값이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정우람 윤길현(이상 SK) 손승락 마정길(이상 넥센) 이동현(LG) 등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불펜투수가 많다. 채병용(SK) 심수창(롯데) 등 선발, 불펜을 오가며 써먹을 수 있는 스윙맨도 있다. 144경기 시즌을 보내며 똘똘한 투수의 필요성을 절감한 구단들이 지갑을 열 수 있다.

‘원팀맨’의 개념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한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던 스타들이 실탄을 장전한 구단으로 이적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FA 19명 중 원소속 구단 우선협상기간에 계약을 마무리한 선수는 단 8명뿐이었다. 다음주면 협상 결렬, 전격 이적 등 팬들의 오감을 자극할 뉴스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다.

프리미어 12보다 핫한 FA 시장이 드디어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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