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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 고원희의 따뜻한 마음, 이하율 위기 구해주는 계기 됐다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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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 고원희의 따뜻한 마음, 이하율 위기 구해주는 계기 됐다 (뷰포인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1.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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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에서 고원희의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결과적으로 이하율의 위기를 구원해주는 '신의 한 수'가 됐다.

14일 오전 9시 방송된 KBS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에서 윤종현(이하율 분)은 아크릴원단을 개발했지만, 아크릴원단 개발 기술을 훔쳐서 먼저 아크릴원단을 생산하려다 실패한 대영방직 서동필(임호 분)의 압력으로 아크릴원단 생산에 필요한 아크릴원사 수입이 중단되어 위기를 겪게 된다.

임호는 이하율이 아크릴원단을 개발한 것을 알고, 이하율보다 빨리 아크릴원단을 만들기 위해 딸인 서모란(서윤아 분)이 훔쳐다 준 생산법대로 아크릴원단을 만들었다가 실패한다. 사실 서윤아가 아크릴 개발비법이라고 생각해 훔친 것은 이하율이 의도적으로 실패한 과정을 기록했던 함정이었다.

이 사실을 알고 화가 치민 임호는 차관시절부터 자신이 뇌물을 주며 키운 김장관을 움직여 아크릴원단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아크릴원사를 수입금지 품목으로 지정해 명성방직이 아크릴원단을 생산할 방법을 원천봉쇄해버린다.

▲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 [사진 = KBS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 방송화면 캡처]

그리고 임호는 명성방직을 찾아가 말이 안 통하는 이하율 대신 윤길재 회장(윤주상 분)에게 "아드님에게 협력생산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는데 그러지말고 같이 손 잡고 아크릴원단을 만들자"고 제의했고, 윤주상은 그 제안을 탐탁치 않게 여기면서도 아들 이하율에게 "원단 개발기술을 가지고 썩히는 것보다, 때로는 적과도 손을 잡을 줄 알아야 한다"며 명성방직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임호와 함께 아크릴원단을 만드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고 이하율 역시 이로 인해 고민을 시작한다.

그런 이하율의 위기를 구해준 것은 뜻밖에도 조봉희(고원희 분)였다. 조봉희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옷'을 만들어달라던 한 입양여성의 부탁에 군용담요를 이용한 소박하지만 저렴하고 따뜻한 외투를 만들어줬고, 그 여성이 어린시절 고아원에서 미국으로 입양되어 지금은 주한 미국대사의 딸이 된 옥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옥선은 고아원 시절 친구인 춘자(심진화 분)를 만나러 왔다가 아크릴원사 수입이 중단되어 한국에서 미국처럼 아크릴원단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에 아버지를 움직여 이하율이 아크릴원사를 수입받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해준다. 김장관보다도 더 힘이 좋은 주한 미국대사의 힘이 발휘된 것이다.

'별이 되어 빛나리'에 등장한 옥선의 고원희에 대한 은혜갚기는 아침드라마의 공식 중 하나를 충실하게 따른 결과였다. 아침드라마에서 주인공은 항상 자신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타인을 위해 최대한의 선의를 베풀기 위해 노력하고, 그 노력은 언제나 가장 극적인 타이밍에 최고의 보답으로 돌아온다. 

'별이 되어 빛나리'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옷' 만들기를 통해 고원희가 서모란(서윤아 분)과의 승부에서 승리하는 쾌감과 디자이너로서 고원희의 성장을 보여준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명성방직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 이하율을 도와주는 극적인 계기가 되며 잘 짜여진 아침 드라마의 공식을 선보였다.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 후 해방촌으로 흘러들어온 조봉희(고원희 분)가 거친 삶을 헤쳐나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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