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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떠오르는 스타', 맞대결 세계 1위 조코비치도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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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떠오르는 스타', 맞대결 세계 1위 조코비치도 인정한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1.1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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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서 1회전 맞대결…"젊은 선수의 무기는 잃을 것 없다는 것" 경계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1회전 맞대결을 벌이는 세계 51위 정현(20·상지대·삼성증권 후원)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조코비치는 17일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정현은 테니스계에서 떠오르는 스타"라며 "정현의 경기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키가 크다는 것 정도는 안다. 또 코트 뒤에서 날리는 공격도 탄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1위이자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자인 조코비치는 18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기대주 정현과 만난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2008년, 2011년, 2012년, 201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모두 다섯 차례 정상에 오른 것을 비롯해 윔블던(2011, 2014, 2015년), US 오픈(2011, 2015년)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정복하지 못한 메이저 대회는 프랑스 오픈뿐이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첫 경기부터 만난 정현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내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현에 대해 꼼꼼히 연구한 흔적까지 엿보인다.

조코비치는 "정현은 키가 크지만 서브는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현처럼 젊은 선수들의 가장 큰 무기는 '잃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의 패기에 페이스를 내주게 되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도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가 1회전부터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며 정현을 높게 평가했다. 조코비치와 정현의 경기는 전세계에 생방송 중계될 예정이어서 정현이 세계 테니스계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평소 자신의 우상인 노박 조코비치와 격돌하게 된 정현도 "조코비치와 경기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스포츠Q(큐) DB]

정현도 1회전 상대가 조코비치로 정해진 후 "확실히 세계 1위와 경기한다니 더 긴장된다. 세계 최고의 선수와 메이저대회 코트에서 맞서는 것은 좋은 공부가 될 것"이라며 맞대결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 2000년 US오픈 16강까지 올랐던 이형택은 YTN과 전화 인터뷰에서 "초반에 조코비치를 상대로 얼마나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느냐에 따라 대등한 경기가 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처음에 확 벌어진다면 일방적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정현은 평소 자신의 우상을 조코비치라고 할 정도로 존경심을 보였다. 우상과 맞서 경기를 하게 될 정현이 과연 좋은 경기력으로 세계 테니스계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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