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예능 연출자를 넘어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나PD' 나영석 PD가 백상예술대상이 인정한 최고의 예능인으로 거듭났다.

나영석 PD는 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남자 예능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대표 MC 유재석과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기안84, 탁재훈, 유튜브 구독자 244만명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침착맨을 제치고 얻은 값진 결과다. 

특히 '핑계고'로 유튜브 시장을 뒤흔든 유재석과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로 대상 예능인이 된 기안84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 상황에서 예능인 최고 영예를 안아 이목이 집중됐다.

나영석 PD는 "받을 일이 없는 분야의 수상 후보로 지목된 것만으로도 이상하긴 하지만 재밌어서 나왔다. 그런데 상까지 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근 연출을 불성실하게 하고 구독자들과 콘텐츠 만든 것 때문에 상을 주신 게 아닌가"라고 너스레를 떨며 "카메라와 연기자, 매체와 시청자 사이를 잇는 사람이라 저에게 상을 주신 게 아닌가 싶다. 부족하지만 제 역할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앞으로의 다짐과 소감을 전했다.

나영석 PD의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는 채널 설명란, 프로필, 헤더 등을 새롭게 꾸몄다. 프로필에는 나영석 PD의 백상예술대상 출연 캡쳐 화면이 자리했고 헤더에는 사무실 창문에 붙인 '나영석 백상'이 눈에 띄었다. 설명란에는 "2024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예능상 수상자 나영석 보유채널 유튜브 채널십오야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혔다.

나영석 PD는 최근 '채널십오야'를 개설하고 라이브 방송 및 각종 콘텐츠를 통해 카메라 전면에 나서며 예능인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나영석 PD가 예능인으로서 주목받은 키포인트는 '소통'이다. 그중 라이브 방송은 연예인 뿐만 아니라 카메라 뒤에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PD, 작가, 스태프 등을 조명하고 업계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기에 앞서 라이브 방송으로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는 침착맨(이말년)의 컨설팅을 받고 '소통'의 중요성을 배운 바 있다. 나영석과 침착맨은 PD와 출연진, 동료 예능인, 스승과 제자 등 여러 인연으로 60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 함께 서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뿅뿅 지구 오락실'의 안유진, 이영지, 이은지와의 케미도 주목받았다. 젊은 여성 출연진과의 신선한 조합으로 MZ세대이고 싶은 친근한 삼촌 이미지를 더하며 시청자의 애정을 한몸에 받았다. 이는 유튜브 쇼츠, 인스타 릴스 등 여러 숏폼 콘텐츠 제작돼 화제를 낳았다. 나영석 PD와 이우정 작가가 MC로 나선 유튜브 토크쇼 '나불나불', '와글와글' 등도 에피소드가 공개될 때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1박 2일', '신서유기', '삼시세끼' 시리즈, '꽃보다' 시리즈, '윤식당', '강식당', '뿅뿅 지구 오락실' 등을 제작한 예능 연출자 나영석 PD를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예능인 나영석으로 탈바꿈했고, 백상예술대상 예능상 수상자 나영석을 탄생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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