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4 23:57 (화)
'국내 최강' 새로워진 손연재, 리우 찬가를 위한 1보 후퇴
상태바
'국내 최강' 새로워진 손연재, 리우 찬가를 위한 1보 후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20 1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대표 선발전 압도적 1위 "리우서 가장 잘하는 것 한자리에 모으고파"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국내에 손연재(22·연세대)의 적수는 없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한 그는 리우데자이네루에서 웃기 위해 정진할 뜻을 밝혔다.

손연재는 20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필승주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1차 선발전에서 후프 17.850점, 볼 17.750점, 곤봉 18.000점, 리본 17.700점 등 4종목 합계 71.300점으로 59.800점의 천송이(세종고)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이날 올림픽 시즌에 대비하는 새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댄싱 스텝 비중을 대폭 늘린 것이 특징. 장기인 포에테 피봇도 최대한 가미해 난이도를 높였다. 그러나 아직 익숙하지 않은 듯 연기 완성도가 떨어졌다.

이에 대해 그는 "2월이면 다른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 기술적인 부분이 손에 익지 않아 표현력에서는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며 "표현력을 높이는 제일 좋은 방법은 수구 난도에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난도에 자신이 있어야 표현도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시즌에 체력운동 등 준비를 많이 했다. 1월인데도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1월에 경기를 한 것이 처음이다.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단계"라며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전에 좋은 경험이 됐다. 다가오는 월드컵이나 그랑프리까지 보완점을 해결하면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생애 두 번째 올림픽이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손연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5위에 자리했다. 지난 3년간 그는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달(후프 동메달)을 땄고 인천 아시안게임과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성장을 거듭해왔다.

손연재는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준다고 한다. 변수가 많다. 나도 목표를 높게 잡고 후회 없이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이번 시즌 목표는 1분 30초 연기 안에 단 1초도 빈 곳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템포도 빠르게 해서 작품을 꽉 채우고 싶다. 올림픽 시즌인 만큼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만큼의 난도를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벌써 두 번째 올림픽이다. 런던 올림픽 이후 4년간 경험을 쌓으며 내 약점과 강점이 뭔지 충분히 경험했다"며 "리우에서 만큼은 내가 가장 잘하고 자신 있는 것을 한자리에 모으고 싶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손연재는 리본 종목에서 탱고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손연재가 공식 프로그램에서 탱고를 택한 것은 처음 있는 일. 그는 “항상 탱고를 해보고 싶었는데 표현이 부족하다 생각해 도전하지 못했다"며 "올림픽 시즌인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점으로 평가되는 볼에 대해서는 "애절한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 중이다. 기술적인 부분이 손에 익지 않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이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곤봉에 관해서는 "음악을 며칠 전에 바꿨고 편곡을 더 할 것 같다. 강한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계속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연재는 오는 25일 러시아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올림픽을 준비한다. 2월에 열리는 모스크바 그랑프리를 비롯 올림픽 개막 전까지 10여개의 월드컵에 출전한다. 그는 "매 시즌 그렇게 해왔다. 리듬체조 선수는 타 종목과 달리 실전감각이 중요한 만큼 계속 출전할 것 같다"며 "체력적으로 괜찮은 선에서 충분한 경기경험을 갖고 브라질에 가고 싶다"고 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