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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능력자들' 성우 능력자, '무한도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성우 조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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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능력자들' 성우 능력자, '무한도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성우 조명해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01.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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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지난 추석, '무한도전'이 '주말의 영화'와 만나 외화를 더빙하는 성우들의 모습을 함께 조명했다. 그로부터 4개월 뒤, '덕후'들에 의해 성우들의 활동 영역이 환히 드러났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능력자들'에서는 '성우 능력자'라는 강훈 씨와 박예은 씨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성우 덕후 생활'에 대해 "그 성우들의 작품·광고를 찾아 듣고, 게임에 목소리 참여를 하셨으면 그 게임을 해보게 되고, 드라마 CD를 내시면 드라마 CD도 찾아다닌다"고 설명했다.

▲ '능력자들'이 성우 능력자를 통해 평소 당연하게 생각했던 목소리들을 인식하게 만들었다. [사진=MBC '능력자들' 방송 화면 캡처]

MC 김구라는 "어렴풋이 알겠지만, 이분들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VCR로 확인해 보겠다"며 두 사람의 일상을 담은 VCR을 공개했다. 공개된 VCR에서 두 성우 능력자 중 성우들의 활약을 조명한 쪽은 강훈 씨보다 박예은 씨에 가까웠다.

박예은 씨의 '자체적 성우 활약상 조명'은 지하철을 기다리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친구에게 "원래 박형욱 성우님인데, 이건 강희선님 목소리"라고 소개했다. 또 모바일 게임을 켜고, 캐릭터의 목소리를 내는 성우의 목소리에 반응하며 좋은 감정을 표했다. 이뿐만 아니라, 게임 속 성우의 목소리에도 활짝 웃는 등 좋아하는 감정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VCR이 끝난 뒤, 지하철 안내방송을 맡은 성우들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능력자들'에서 비춘 성우의 모습은 지난 추석 '무한도전'에서 조명된 모습과는 달랐다. 지난 9월 방송된 '무한도전' 특집에서는 직접 무한도전 멤버들이 외화 더빙 경험이 있는 성우들의 도움을 받아 '비긴 어게인' 출연진들의 목소리를 직접 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당시 방송에 출연했던 성우들은 즉석에서 외화 더빙 시범을 보이고, 외화 더빙에 필요한 멤버와 역할 오디션을 거친 뒤 멤버들을 다독이며 '비긴 어게인'의 더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능력자들'에서는 성우의 능력과 활동영역이 '능력자'에 의해 그려졌다. 성우 능력자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쳤을 안내방송,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속 목소리, 엘리베이터, ARS 전화 등 여러 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우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짚어주며 성우들이 우리의 일상 속, 얼마나 많은 곳에 스며들어 있는지 몸소 보여줬다.

능력자는 세심한 언급을 통해 얼굴이 보이지 않고 목소리로만 연기를 하는 사람들이지만, 평범한 배우들이 영화, 드라마, 광고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는 것처럼 성우 역시 배우와 별반 다를 것이 없음을 전했고, 자부심 역시 드러내고 있었다.

MBC '능력자들'은 당신의 잠자고 있던 덕심(心)을 일깨워 새로운 '덕후 문화'를 만드는 취향 존중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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