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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첼시' 숫자로 보는 존 테리의 위대함, 그는 진짜 레전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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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첼시' 숫자로 보는 존 테리의 위대함, 그는 진짜 레전드였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2.02 0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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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역사상 최다골 수비수, 출장경기 승률 63.3% 승률, 헤딩골 달인 등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첼시의 역사' 존 테리(36)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 유력시 된다. 그는 1일(한국시간) MK돈스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을 마친 후 “첼시와 연장 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제 더 이상 첼시의 상징인 푸른 유니폼을 입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의 선수생활을 수치로 돌아 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일(한국시간) 축구 통계전문회사인 옵타의 자료를 인용해 테리에 대한 20가지 통계기록을 발표했다.

테리는 '수트라이커'였다. 그는 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후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수비수다. 그가 터뜨린 40골은 데이비드 언스워스(38골)를 넘어선 것이다. 테리는 '헤딩의 달인'이었다. 40골 중 67.5%인 27골이 머리에서 나왔다. 이는 EPL 전 선수 중 가장 높은 헤딩골 비율이다.

공격적으로 가장 훌륭한 시즌은 6골을 기록한 2011~2012 시즌이었다. 테리는 2000~2001 시즌 이후 매 시즌 최소 한 골 이상을 기록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첼시 소속으로 696경기에서 뛰며 66골을 기록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는 78경기에 나서 6골을 넣었다.

그의 존재 유무는 첼시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첼시는 테리가 출장한 경기에서 63.3%의 승률, 경기당 승점 2.1, 득점 1.7을 기록했다. 반면 테리가 결장한 경기에서는 47.7% 승률, 경기당 승점 1.7, 득점 1.6을 얻는데 그쳤다. 첼시는 그가 출전한 477경기에서 897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1.88골이다.

테리는 진정 첼시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1998년 데뷔 이후 첼시가 치른 전체 리그 경기의 71.3%를 소화했다. 그는 어떤 다른 선수들보다도 첼시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이 뛰었다. 477경기 출장기록은 프랭크 램파드(뉴욕시티)의 429경기, 페트르 체흐(아스날)의 333경기보다 훨씬 많다. 현재 선수단에는 존 오비 미켈이 236경기,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가 234경기로 뒤를 따른다.

풀타임 기록도 팀내 최다다. 출전한 EPL 477경기 중 461경기에 선발 출장해 90분을 뛰었고 18번만 교체 아웃됐다. EPL에서 뛴 시간이 4만995분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09경기에서는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477경기 출전은 그러나 EPL 역사를 통틀어서는 14위에 불과하다. 1위는 라이언 긱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치의 632경기다.

전 경기 출장기록은 2014~2015 시즌 딱 한번 있다. 38경기 중 37경기에 출장한 시즌은 1번, 36경기는 2번 있다. 첼시는 이 중 세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테리는 부상을 거의 당하지 않았다. 가장 적었던 시즌 출장 기록은 2012~2013 시즌의 14경기다. 여기에는 안톤 퍼디난드에게 했던 인종차별 발언으로 받은 4경기 출장정지가 있었다.

테리에게 가장 성공적인 시즌은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첫 해인 2004~2005 시즌이었다. 그가 출장한 36경기 중 28경기에서 첼시가 이겼고 이중 2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테리는 EPL 우승 4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5회, 리그컵 3회 우승 3회, FA 커뮤니티 쉴드 우승 2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UEFA 유로파리그 우승 1회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EPL에서 68장의 옐로카드, 5장의 레드카드를 받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경고 18회, 퇴장 1회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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