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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속구 투수' 오타니, 내년 WBC에선 배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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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속구 투수' 오타니, 내년 WBC에선 배트 든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2.18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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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5할 타율, 소속팀도 오타니 의사 존중할 것"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시속 160㎞에 달하는 속구를 던지는 일본 프로야구(NPB)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가 국제 대회에서도 '투타 겸업'을 선언했다. 2017년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타자로도 경기에 나서겠다는 것.

일본 닛칸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오타니가 내년 3월 열리는 WBC에 투타 겸업을 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프로 입단 후 국제대회에서는 투수로만 출전했으나 구단도 그의 의사를 존중할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열린 니혼햄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12타수 6안타로 타율 5할의 기량을 뽐내며 투수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평가전에 찾아온 수 십명의 스카우트와 관계자들이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닛칸스포츠는 “니혼햄 측도 3년 동안 오타니가 국제대회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했지만 그가 부상이나 실패 없이 잘 소화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18일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이 훈련장을 방문해 그의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명실상부한 일본야구의 ‘괴물’이다. 프로 데뷔 후 3시즌을 보낸 그는 투수로서 377⅔이닝 동안 29승 9패 평균자책점 2.72, 421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자로서는 234경기에 나와 타율 0.245에 18홈런 68타점을 올렸다. 2014년에는 10승-10홈런을 동시에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 12에서 한국전에 두 차례 등판했다. 시속 160㎞에 가까운 공을 던지며 6이닝 무실점(10탈삼진), 7이닝 무실점(11탈삼진) 완벽투를 펼쳐 국내 야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과 일본은 WBC에서 질긴 인연을 안고 있다. 오타니의 WBC 투타 겸업 여부는 내년 대회를 준비하는 한국 대표팀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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