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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노년의 로맨스+비 막장소재+배우들의 명품연기 '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진정한 주말드라마다'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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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노년의 로맨스+비 막장소재+배우들의 명품연기 '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진정한 주말드라마다' (뷰포인트)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02.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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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MBC 주말드라마 '엄마'가 모든 구성원이 해피엔딩을 맞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엄마'는 명품배우들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막장 요소가 배제된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절묘하게 그려낸 명작이었다.

2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엄마' 마지막회는 엄마 윤정애(차화연 분)를 비롯해 그의 자식들과 모든 주변인까지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화연은 딸 장서희(김윤희 역)가 신장병에 걸리자 직접 자신의 신장을 떼어주는 '부모의 희생정신'을 보여줬다. 수술 이후 두 사람은 건강을 되찾고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됐다.

▲ [사진=MBC '엄마' 방송 화면 캡처]

이를 계기로 진희경(김나미 역)은 새 시어머니 차화연과 시아버지 박영규(엄회장 역)의 혼인신고를 직접 추진했다. 그동안 혼인신고와 재산 상속 문제로 차화연과 갈등을 일으킨 진희경이 스스로 변화한 것이다.

이 밖에도 큰아들 김석훈(김영재 역)과 둘째 아들 이태성(김강재 역)은 각각 아이들을 낳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갔다. 막내딸 최예슬(김민지 역), 친언니나 다름없는 윤미라(장여사 역) 역시 각자 삶을 즐기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 엄마의 인기 원동력 비 막장 소재

이처럼 극은 엄마의 끝없는 사랑을 기반으로 모든 가족이 행복을 찾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그려냈다. 최근 방송된 주말드라마 중 가장 청정한 내용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비 막장 무공해 드라마였다. 흔하디 흔한 기본적 막장 소재하나 없었다.

자극적 소재가 없었던 만큼 '극은 밋밋할 수 있다'는 약점이 있었다. 하지만 '엄마'는 이를 극복을 위해 그동안 드라마들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소재를 활용했다.

박영규 차화연의 '노년의 로맨스'라는 소재를 다뤘고 이를 통해 발생한 새로운 가족 구성원 간의 갈등을 중심내용으로 끌어냈다. 가족 간 발생할 수 있는 충분히 납득가는 내용을 기반으로 갈등을 만들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막장이 판을 치는 주말드라마 시장에서의 새로운 시도였다.

▲ [사진=MBC '엄마' 방송 캡처]

명품배우들의 명연기

그러나 '완벽하고 재미있는 비막장 소재'를 완성했다고 하더라도 배우들의 명연기 없이는 이를 제대로 끌어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엄마'는 이런 걱정에 대해 생각 할 필요가 없었다. 박영규, 차화연, 윤미라 등 대선배급 명품 연기자를 비롯해 이문식, 장서희 김석훈 등 안정적 연기력의 중견연기자, 이태성, 도희, 홍수현 같은 여물어가는 젊은 배우들의 연기력 조화가 뛰어났다.

특히 이문식, 장서희의 완벽함에 가까운 눈물 연기, 차화연, 박영규의 노년의 로맨스 연기는 '엄마'의 시청률이 최고점(20%(이하 전국기준) 돌파)을 찍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결국, '엄마'는 비 막장 소재 위에 배우들의 연기력이 제대로 버무려지면서 명품 주말드라마로 올라설 수 있었다.

▲ [사진=MBC '엄마' 방송 캡처]

이런 작품의 성공은 '비막장 드라마는 인기를 끌 수 없다 편견에 사로잡힌 최근의 주말 방송 흐름에 새로운 대안점을 제시한 것이나 다름없다. 앞으로도 '엄마' 같은 제2, 제3의 명품주말드라마가 계속해서탄생하기를 기대해 분다.

'엄마'는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모든 것을 희생한 엄마가 유산은 받겠다는 괘씸한 자식들을 향해 통쾌한 복수전을 펼치는 가족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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