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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태양의 후예' 시청률 30% 이상 대박 드라마될까? 3주차 6회 시청률, 대박과 초대박 가르는 경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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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태양의 후예' 시청률 30% 이상 대박 드라마될까? 3주차 6회 시청률, 대박과 초대박 가르는 경계점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3.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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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청률 30% 고지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작비 130억 원이 투입되어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진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2월 24일 방송된 1회에서 14.3%(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이어, 2회에서 15.5%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이어 2주차에 방송된 3회에서 23.4%로 시청률이 급상승하며 단숨에 화제의 대상이 됐다.

'태양의 후예'는 4회에서는 3회만큼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0.7% 포인트 상승한 24.1%의 시청률을 기록해 시청률 25% 고지에 한 발 성큼 다가섰고, 내심 시청률 30% 고지 돌파도 바라보고 있다.

▲ KBS '태양의 후예' [사진 = KBS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KBS, MBC, SBS 등 방송 3사의 수목드라마로 시청률 30%를 넘어선 것은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이 마지막이엇다. 김수현 신드롬의 시발점이었던 '해를 품은 달'은 8회에서 시청률 30% 고지를 돌파한 후, 16회에서는 시청률 40% 고지까지 돌파하며 결국 42.2%라는 높은 시청률로 마감했다. 평균 시청률도 무려 33.0%를 기록했다.

이후 김수현과 전지현이 주연을 맡은 '별에서 온 그대', 주원과 김태희의 '용팔이' 등이 초반부터 시청률 20% 고지를 돌파하며 내심 30% 돌파를 노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인해 아쉽게 시청률 30% 고지를 돌파하는데 실패한 바 있다. 

2010년 KBS 수목드라마로 최고 시청률이 무려 50%에 육박하는 49.3%를 기록했던 '제빵왕 김탁구'의 경우 '태양의 후예'와 시청률 상승세가 매우 흡사하다. '제빵왕 김탁구'는 1회에서 14.2%, 2회에서 14.4%의 시청률을 기록한 후 3회에서 26.4%로 시청률이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르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제빵왕 김탁구' 외에도 일일드라마나 주말드라마를 제외하고 시청률 30%를 넘긴 평일 오후 10시 타임의 대박 드라마들도 마찬가지다. 최고 시청률 34.0%를 기록한 '추노'는 1회에서 19.7%, 2회에서 22.4%를 기록했고 2주차에는 3회 26.4%, 4회 28.2%로 계속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해를 품은 달' 역시 1회와 2회 시청률은 18.0%와 19.9%지만 2주차에는 23.2%와 23.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의 조짐을 보였다.

2주차 시청률에서 20%를 돌파하는 것이 시청률 30% 이상 대박 드라마의 필수요건이라면 이미 '태양의 후예'는 이 기준을 돌파한 셈이다. 하지만 30%와 40%의 차이는 또한 '넘사벽'이다. 시청률 30% 선이 아닌 40%를 넘어서는 '초대박 드라마'를 판가름할 기준점은 바로 3주차 시청률이다.

최고시청률 42.2%를 기록한 '해를 품은 달'의 경우 3주차인 5회에서 24.9%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6회에서 29.3%로 다시 한 번 5% 가까운 반등을 이끌어내며 결국 시청률 30% 진입의 기반을 닦았고, 16회에서 41.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시청률 40%를 넘어섰다. '제빵왕 김탁구' 역시 3주차인 5회에서 27.1%를 기록했지만, 다음날 6회에서 31.1%로 4%의 시청률 급상승을 이끌어내며 처음 30% 고지를 넘어섰고 그것이 초대박 드라마의 기반이 됐다.

'추노'의 경우는 기준점인 3주차 시청률이 대박이었지만 이후 시청률이 기대에 못 미친 특이한 경우다. '추노'는 5회에서 30.8%, 6회에서 32.0%를 기록하며 '제빵왕 김탁구'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정작 7회에서 34.0%로 시청률 정점을 찍고는 30% 초반대에 머무르는 모습을 보였다. '추노'의 경우는 초반 사전제작 분량에서 CG와 색보정으로 영화에 뒤지지 않는 퀄리티를 보여주며 화제몰이에 성공했지만, 3주차 4주차 정도의 사전제작 분량이 끝나면서 생겨난 필연적인 퀄리티 다운이 시청률 상승세에 제동을 건 것이다.

'태양의 후예'의 경우는 100% 사전제작이라는 점에서 '추노'가 겪었던 뒷심부족이라는 문제에 시달릴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 시청률 30% 돌파는 물론, 그 이상의 선전도 기대해봄직 한 상황이다. 하지만 시청률 30%는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여도 과연 시청률 40%라는 마의 장벽을 돌파할 수 있을지 여부는 결국 3주차에 2주차 3회에서 보여준 것처럼 드라마틱한 시청률 상승세를 다시 한 번 보여주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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