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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버지, 아들로 오해받는 딸에 뜨개질 취미 권유 "폭언 때문에 속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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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버지, 아들로 오해받는 딸에 뜨개질 취미 권유 "폭언 때문에 속상"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3.15 0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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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 아들로 오해받는 딸이 출연했다. 딸 정아 양은 아버지의 바람대로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시도했다.

14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된 KBS 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아들로 오해받는 고3 딸 정아 양과, 그가 고민인 아버지가 등장했다. 

딸은 짧은 머리에 교복 바지를 입고 다녔고, 이로써 남학생으로 오해받곤 했다. 그러나 딸은 "내가 왜 여기 왔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편한 걸 좋아하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 '아들로 오해받는 딸' 사연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딸은 메이크업이나 뷰티팁 등에 관심은 있지만, 실제로 자신에게 해 보는 것엔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딸은 "안 해 버릇하다보니 좀 어색하다"며 "겉과 달리 성향은 전혀 남자같지 않다"고 말했다.

딸은 태권도, 배드민턴 등 운동에 관심이 있다며 스튜디오에서 송판 격파를 선보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딸이 다른 취미를 가지면 좋겠다며 뜨개질을 예로 들었다.

아버지가 딸에 대한 고민을 제보한 이유는, 딸을 남학생으로 오해한 사람들이 그에게 폭언을 퍼부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그당시 마음이 아팠다며 딸이 여성스럽게 하고 다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폭언은 남, 녀 성별과는 관련없이 심한 수준의 내용이었다. 

또한 아버지는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면, 좋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이를 우려했다. 

이후 딸은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메이크업을 하고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원피스를 입었다. 사뭇 달라졌으나, 자연스러운 꾸밈이 아닌 어색한 분장을 입은 모습이었다.

가족과 지인들 역시 "이상하다"거나 "원래 모습이 낫다"고 말했다. 딸은 "원래 하던대로 하고 다니도록 하겠다"며 "나도 곧 있으면 달라질테니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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