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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게 최장무실점 영광 돌린 거미손 부폰 "973분, 유벤투스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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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게 최장무실점 영광 돌린 거미손 부폰 "973분, 유벤투스의 것"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21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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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토리노전서 기존 기록 929분 넘은 세리에A 신기록 수립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무실점 기록은 내 것이 아니라 유벤투스의 것이다.”

유벤투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8)이 이탈리아 세리에A 역대 최장 973분 무실점 신기록을 세운 뒤 자신보다는 팀에 공을 돌렸다. 부폰은 1993~1994 시즌 AC밀란의 골키퍼였던 세바스티안 로시가 세운 929분 무실점 기록을 넘어 22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부폰은 21일(한국시간) 토리노전을 4-1 승리로 끝낸 뒤 이탈리아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미디어셋과 인터뷰에서 “무실점 기록은 내 것이 아닌 유벤투스의 것이다. 유벤투스 같은 팀에서 뛰어 행복하다. 동료들이 전력을 다해 수비해 줘서 운 좋게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토리노전 이전 10경기 동안 유벤투스의 골문을 통과한 공은 하나도 없었다. 후반 3분 벨로티에게 페널티킥을 골을 내줘 부폰의 무실점 기록은 11경기 973분에서 끝났지만 그는 대기록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부폰은 “토리노와 더비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이 더 기쁘다. 우리는 개개인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기록을 수립한 부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동료들에게 메시지를 남기며 진심을 보여줬다. 유벤투스 선수들 한 명 한 명에게 일일이 메시지를 전달하며 감사를 전했다.

유벤투스는 토리노를 제압하고 리그 20경기 무패 행진(19승 1무)을 질주했다. 22승 4무 4패, 승점 70으로 2위 나폴리에 승점 3 앞선 세리에A 선두를 지켰다. 유벤투스는 부폰의 활약 덕에 리그에서 유일하게 10점대 실점(16)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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