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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⅔ 무실점' 김상수 위기관리 돋보였다, 넥센 토종 마운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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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⅔ 무실점' 김상수 위기관리 돋보였다, 넥센 토종 마운드 희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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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 62개로 깔끔투, 견제 동작-땅볼 처리로 무실점

[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상수(28)가 넥센 히어로즈의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김상수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4⅔이닝을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을 기록 팀의 5-0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김상수는 5회초 2사까지 62개의 공을 던졌다. 피안타는 4개.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처리하며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구원투수로 나서 2이닝 1실점, 3이닝 1실점했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 넥센 히어로즈 김상수가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위기 관리능력이 빛났다. 견제 동작, 땅볼 유도 능력까지 흠잡을 데가 없었다. 

3회까지 1안타와 1볼넷으로 위기를 맞지 않은 그는 4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빠른 견제로 아웃카운트를 늘리고선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에는 1사 후 오승택과 안중열에게 연속안타를 내줬지만 이우민을 땅볼로 처리했다. 유격수 김하성의 1루 송구가 정확했다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던 병살타성 타구였다. 

김상수는 2사 3루에서 정회찬에게 공을 넘겨주고 이닝을 마쳤다. 

2008년 삼성에서 데뷔해 2010년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김상수는 지난 2년간 퓨처스리그 상무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다. 지난해 성적은 19경기 14승 3패, 평균자책점 3.02. 이날의 호투는 양훈을 제외하고 확실한 토종 선발 카드가 없는 넥센에 희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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