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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대박' 송종호, 이름처럼 '두 번의 삶' 살다 떠났다… 숙종(최민수)에게 이인좌(전광렬) 지키기 위한 '최후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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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대박' 송종호, 이름처럼 '두 번의 삶' 살다 떠났다… 숙종(최민수)에게 이인좌(전광렬) 지키기 위한 '최후의 선택'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03.3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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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이름’에 담겨 있는 뜻이 ‘사람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간혹 ‘이름 따라 가는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오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박’의 전광렬과 송종호가 서로를 향해 화살을 겨눴다. 그러나 송종호는 전광렬에게 ‘가짜 화살’을 날렸고, ‘두 번째 목숨’이라는 뜻의 이름을 받은 대숲에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대박’에서는 이인좌(전광렬 분)가 숙종(최민수 분)의 명을 받고 자신을 해하려 하는 김이수(송종호 분)의 생각을 읽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인좌는 김이수에게 “손에 정을 두지 말라”고 말하며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그러나 김이수의 생각은 이인좌와 달랐다.

▲ 29일 방송된 SBS '대박'에서는 ‘이수’라는 이름에 맞게 ‘두 번의 목숨’으로 살아 남았던 송종호가 결국 전광렬의 손에 죽는 길을 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 SBS '대박' 방송화면 캡처]

전광렬과 서로를 향해 화살을 주고받던 송종호는 운명을 가를 마지막 화살을 쏘기 전 결단을 내렸다. 송종호가 마지막 화살로 ‘촉’이 없는 화살대를 선택한 것이다. 결국 송종호는 자신에게 이름을 주고, 살아야 할 이유를 준 전광렬 손에 죽게 됐다.

극중 송종호는 세 번의 환국이 불어 닥친 환난의 조정 속에서도 당적을 두지 않는 행보를 보이며 우직한 모습을 보이던 사람이었다. 또한 송종호는 전광렬에게 ‘두 이’, ‘목숨 수’로 이루어진 ‘이수’라는 이름을 받고 그의 사람으로 살아오던 사람이기도 했다.

그런 송종호에게 아이를 빼돌리라 지시한 사람의 목을 베어 오라는 숙종(최민수 분)의 명은 죽는 것 보다 더한 고역이었을 것이다. 전광렬 역시 송종호의 안타깝고 어쩔 수 없는 죽음에 들끓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박’의 전광렬은 송종호의 시신 앞에서 “잊지 말거라, 용서치 말거라. 짐승보다 못한 자가 이 나라 임금이니라”라고 말하며 자신들의 운명을 틀어 놓은 최민수를 향한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수’라는 이름에 맞게 ‘두 번의 목숨’으로 살아 남았던 송종호가 결국 전광렬 곁을 떠나게 됐다. 이는 최민수에게 전광렬의 정체를 숨기고, 그가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송종호를 잃은 전광렬이 앞으로 어떤 방법을 이용해 최민수에게 접근 할 것인지, 복수를 진행 할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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