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백종원이 전국 최고의 김밥 맛집 '3대천왕'으로 서울 종로5가 광장시장의 원조 누드김밥과 풍성하게 들어간 달걀지단이 유명한 경주 김밥 맛집 교리김밥, 그리고 충무김밥하면 떠오르는 맛집인 경남 통영의 충무김밥 맛집 동진김밥을 선정했다.

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는 김밥을 주제로 전국의 다양한 김밥이 소개됐다. 김밥 자체가 특별한 메뉴라기보다 김밥천국 등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싸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처럼 주변에 널리 보급되어 있어 다른 메뉴처럼 소문난 맛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색적이고 독특한 김밥 맛집들이 이날 방송에서 소개됐다.

백종원이 가장 먼저 선정한 김밥 '3대천왕'은 서울 종로5가 광장시장에 위치한 원조 누드김밥이었다. 식당이 아닌 노점에서 판매되는 원조 누드김밥은 달걀지단, 게맛살, 치즈, 당근, 단무지, 어묵 등 김밥의 필수 재료들이 빠짐없이 들어간 누드김밥에 기름기를 쪽 빼고 마요네즈에 버무린 참치를 얹어서, 비빔잡채와 함께 곁들여 먹는 시장상인들의 든든한 한끼 식사로 유명한 곳.

특히 광장시장 원조 누드김밥은 김밥 장인답지 않게 김밥을 마는 솜씨가 형편없어서 김밥 대신 누드김밥을 만들기 시작했고, 잡채를 함께 곁들여 내게 된 것도 처음 김밥 노점을 시작할 때 하도 김밥 마는 솜씨가 형편없어서 시장 상인들이 대신 김밥을 말아주기도 해 미안한 마음에 같이 내놓기 시작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까지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은 광장시장 원조 누드김밥에 대해 "미리 만들어 두는 김밥이 아니라 주문을 하면 바로 말아내서 따뜻한 김밥의 맛을 느낄 수 있다"며 "모양은 못 생겨도 맛은 일품이고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이 일품"이라고 극찬했다.

백종원은 이어 김밥 '삼대천왕' 두 번째 맛집으로 경상북도 경주의 소문난 김밥 맛집으로 전국의 김밥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경주 교리김밥을 찾았다. 교리김밥은 김밥 속의 절반을 채우는 채 썬 달걀지단으로 백종원의 표현을 빌리자면 "팬케이크를 먹는 것 같은" 고소하고 푸짐한 맛을 내는 김밥 맛집.

백종원은 "보통 김밥으로 유명한 곳에 가면 참기름 냄새부터 나는데, 이 곳은 마을 입구부터 달걀지단 냄새가 난다"며 교리김밥의 특징인 달걀지단의 맛과 향을 칭찬했다. 교리김밥의 달걀지단은 중불에서 안 찢어지게 구워내는 일반적인 김밥의 달걀지단과 달리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센 불에서 튀기듯이 구워낸 다음 채를 썰어 김밥 속에 가득 채우는 특유의 달걀지단으로 고소함을 더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김밥 3대천왕의 마지막 맛집으로 통영 충무김밥을 선택했다. 백종원은 경상남도 통영의 수많은 충무김밥집 중 세 번째로 오래된 충무김밥집이라는 동진김밥을 선택했다. 동진김밥은 전통적인 충무김밥 스타일에 양념이 좀 더 잘 묻으라고 무를 돌려서 울퉁불퉁하게 깎아내 버무린 섞박지와 오징어와 어묵을 넣고 매콤달콤하게 무쳐낸 오징어와 어묵 무침을 반찬으로 곁들여내 충무김밥 마니아들 사이에서 소문난 전국구 맛집이었다.

이외에도 백종원은 '삼대천왕'에 선정하지는 않았지만 부산 영도의 해녀촌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김밥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는 맛집인 이 곳은 해녀촌에서 해녀 할머니들이 잡아온 신선한 해물을 주문하면서 같이 김밥을 주문하면 42년 동안 해녀촌에서 김밥을 팔아온 할머니가 김밥을 가져다 준다고. 백종원은 해녀촌의 김밥에 대해 "김밥 자체는 평범하지만 정성이 가득한 맛이고, 시원한 바다를 보며 김밥 위에 성게알, 소라, 해삼, 멍게 등 싱싱한 해산물을 얹어 먹는 맛이 독특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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