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7 19:33 (금)
'야유-결장-리카드 활약', 개막전 삼중고 시달린 김현수
상태바
'야유-결장-리카드 활약', 개막전 삼중고 시달린 김현수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4.05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수 소개 때 야유받아...리카드는 4타수 2안타로 '펄펄'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첫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은 아픔으로 남게 됐다.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고 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했기 때문. 포지션 경쟁자 조이 리카드는 멀티 히트로 펄펄 날았다.

김현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 2016 MLB 개막전에 결장했다. 리카드가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현수는 경기 전 선수 소개 때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시즌 개막을 축하하는 개막전에서 홈 팀 선수에게 야유를 하는 일은 거의 없다. 볼티모어 팬들은 시범경기 때 부진하고도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사용한 김현수에게 반감을 표현했다.

김현수를 더 아프게 한 것은 경쟁자 리카드의 맹활약이었다. 리카드는 2회말 2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MLB 첫 안타로 화려한 신고식을 알린 데 이어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2루타까지 때려냈다. 여기에 빠른 발을 이용해 파울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까지 펼쳤다. 리카드는 4타수 2안타로 MLB 데뷔전을 잘 치러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성적에서 리카드에게 크게 뒤졌다. 리카드가 타율 0.397에 출루율 0.472, 1홈런 8타점을 기록한 반면, 김현수는 타율 0.178에 출루율 0.224, 홈런 없이 2타점에 그쳤다. 이에 벅 쇼월터 감독은 리카드를 선택했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홈팬들의 야유와 경쟁자의 맹활약, 개막전 결장까지. 김현수의 MLB 무대 입성 과정은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회복해야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쉽지 않다. 그 전까지 김현수는 씁쓸한 입맛을 다실 수 밖에 없다.

경기에선 볼티모어가 9회말에 터진 맷 위터스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뒀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