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연출한 이호재 감독과 걸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해 지금은 뮤지컬 배우로 활동중인 다나가 3년 째 열애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가운데 그동안 영화감독과 여배우 커플은 누가 있는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나는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3년째 열애중인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방송 직후 인스타그램에 이호재 감독과 패스트푸드점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호재 감독과의 열애사실을 공개했다. 이호재 감독 역시 인스타그램에 다나와 삼청동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이라는 말로 다나와의 열애설을 인정했다.

이호재 감독은 2013년 군입대 이전 친구들과 단돈 80만원을 들고 히치하이킹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유럽 무전여행을 한 기록을 편집한 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연출해 주목받았던 신예 감독이며, 다나는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멤버로 데뷔해 이후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며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 '캐치 미 이프 유 캔', '삼총사', '로빈훗', '위대한 캣츠비 RE:BOOT',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의 뮤지컬과 영화 '설지'에 출연했다.

이호재 감독과 다나의 열애가 밝혀지면서 그동안 영화감독과 결혼한 여배우들이 누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감독과 여배우는 직업의 특성상 서로 만남이 잦은 편이고, 열애설이 밝혀지는 경우는 많지만 정작 결혼까지 골인한 커플은 그리 많지 않다.

먼저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감독과 여배우 커플로는 2014년 결혼한 김태용 감독과 중화권의 인기스타 탕웨이가 대표적이다.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는 영화 '만추'를 통해 만남을 가졌고, 2014년 7월 13일 스웨덴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한중 스타커플의 물꼬를 튼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또한 '지구를 지켜라'와 '화이'를 연출한 장준환 감독과 '오아시스', '바람난 가족',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하하하' 등에 출연한 배우 문소리도 충무로의 소문난 영화감독과 여배우 커플이다. 장준환 감독과 문소리는 대학 동문으로 처음 만났고, 장준환 감독이 연출한 정재일의 뮤직비디오에 문소리가 출연하며 재회해 3년의 열애끝에 2006년 결혼하게 됐다.

최근에는 영화감독과 여배우 커플의 열애설은 많아도 결혼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었지만 과거에는 영화감독과 여배우 커플이 한국영화계에도 제법 많았다. 1978년 북한에 납북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1960년대의 거장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 부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영화감독과 스타 여배우의 결혼으로 관심을 모았고, 거장 임권택 감독 역시 1971년 그가 연출한 영화 '요검'에 출연한 여배우 채령과 1979년에 결혼했다. 

해외에서는 좀 더 많은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혹성탈출'에서 만나 결혼을 하게 된 팀 버튼 감독과 헬레나 본햄 카터 커플을 비롯해, 영화 '레지던트 이블'을 통해 결혼까지 하게 된 폴 W.S. 앤더슨 감독과 밀라 요보비치, 뱀파이어 영화 '언더월드'를 통해 결혼을 하게 된 렌 와이즈먼 감독과 케이트 베켄세일, '인디아나 존스'를 통해 결혼하게 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케이트 캡쇼, '분노의 저격자'로 결혼에 골인한 조엘 코엔과 프란시스 맥도맨드 등이 할리우드의 소문난 영화감독과 여배우 커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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