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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쇼미더머니5' 이번엔 논란 없을까…"프로듀서·제작진 모두 좋은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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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쇼미더머니5' 이번엔 논란 없을까…"프로듀서·제작진 모두 좋은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중"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05.13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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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연나경 기자·사진 이상민 기자] '쇼미더머니5' 제작진과 프로듀서들이 지난 시즌4에서 있었던 논란을 날리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Mnet '쇼미더머니5'(연출 최효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프로듀서인 도끼, 더 콰이엇,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자이언티, 쿠시, 길, 매드클라운과 더불어 한동철 Mnet 국장과 고익조 PD 등이 참석했다.

'쇼미더머니'는 대한민국 최초의 래퍼 서바이벌로, 실력 있는 래퍼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다섯번째 시즌을 맞았다. 제작진은 지난 시즌과는 다른 '쇼미더머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쇼미더머니' 디스하던 사이먼 도미닉부터 '방송 복귀' 길까지, 역대급 프로듀서들의 출연 계기는?

▲ '쇼미더머니5'에 출연하는 프로듀서들 [사진=스포츠Q 이상민 기자]

'쇼미더머니5' 제작진이 강조하던 것들 중 하나는 최강의 프로듀서 라인업이다.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프로듀서들은 도끼·더콰이엇, 자이언티·쿠시, 사이먼도미닉·그레이, 길·매드클라운이었다. 그들은 각자 추구하고 있는 스타일과 장르가 모두 달라 '쇼미더머니5'에 다양성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길은 2014년 4월 음주운전 혐의로 MBC '무한도전'(연출 김태호)에서 하차한 뒤 2년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뭘 해야할 지 생각했을 때 음악이 가장 먼저 떠올랐고,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이 가장 제가 먼저 해야 할 큰 반성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복귀 프로그램이라는 말 보다는, 죄송한 마음을 표현하는 프로그램으로 생각 해달라"고 부탁했다.

'쇼미더머니3'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다던 AOMG의 수장 사이먼도미닉은 "욕을 먹을 것을 알면서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여러 방송과 공연에서 '쇼미더머니'를 디스하며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사이먼도미닉은 "정규앨범 작업하면서 너무 폐쇄적으로 살아서, 20대때 여러가지를 동시에 하던 성실하고 적극적인 나로 돌아가고 싶어 '쇼미더머니5'에 출연하게 됐다. 생각은 바뀔 수 있는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쇼미더머니3'에서 아이콘의 바비를 우승자로 만들었던 도끼와 더콰이엇, '쇼미더머니2'의 출연자였던 매드클라운은 출연 당시의 기억이 재출연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도끼와 더콰이엇은 "(바비가) 우승을 했기 때문에, 다시 출연할 이유가 있는가라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쇼미더머니3'을 하면서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이 있었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번에도 좋은 인연들이 생기고, 좋은 일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 해서 출연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음원깡패'라는 별명을 가진 자이언티는 '쇼미더머니'에 적합한 프로듀서냐는 갑론을박이 많았던 프로듀서였다. R&B 싱어에 가까운 행보를 펼쳤기 때문이다. 그는 "어울릴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더욱 도전하고 싶었다. 평소 시도하는 다양한 스타일에서 힙합이라는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파트너인 쿠시 역시 "우리가 어떤 음악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 '쇼미더머니5' 제작진과 프로듀서, 논란에 입열다…"좋은 힙합 프로그램 만드려고 노력 중"

▲ '쇼미더머니5' 한동철 국장, 고익조PD와 (위) 프로듀서 사이먼 도미닉, 더콰이엇 (아래) [사진=스포츠Q 이상민 기자]

지난 해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4'는 많은 논란속에 종영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선정적인 가사와 출연자들의 하의 탈의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쇼미더머니4'에 과징금 3천만원이라는 중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고익조PD는 "참가자들의 가사 제재를 하진 않지만, 필터링을 통해 방송에 내보내고 있다. 참가한 래퍼들 역시 스스로 불필요한 욕설을 하지 않아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가감없이 내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철 국장은 "'쇼미더머니'가 힙합의 개론을 설명해드리는 프로그램은 아니다"라며 "실수로 왜곡된 부분을 보여드린 면이 있지만, 그 부분을 개선해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2%의 논란보다 래퍼들의 리얼리티와 좋은 음악이 들어있는 98%의 진심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프로듀서들 역시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사이먼도미닉은 "5, 6회정도 촬영했는데 아직까지 지난 시즌처럼 논란이 될 일은 없었다. 제작진분들과 지난 해 방송에서 논란이 됐던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공정하고 좋은 힙합 프로그램을 위해 모두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더콰이엇은 "제작진과 출연 협상을 할 때, 지난 해 '사이퍼'같은 미션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지금 선별 방식 안에서 최대한 공정하게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고, 쇼미더머니 자체의 룰과 구성의 흐름은 출연진으로 이해하고 있다. 큰 논란 없이 좋은 프로그램으로 이끌어 나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 힙합 대부 길, '쇼미더머니'에 대한 평가는? "한국 힙합에 좋은 영향 줬다고 생각"

▲ '쇼미더머니5' 프로듀서 길 [사진=스포츠Q 이상민 기자]

'쇼미더머니5' 프로듀서들 중 가장 오랜 시간 힙합 음악을 한 인물은 리쌍의 길로, 그는 1999년 허니패밀리 1집 앨범 '남자 이야기'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는 20년 전과 지금의 한국 힙합을 비교하며 "래퍼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쇼미더머니가 힙합계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말했다.

길은 "미국 본토의 프로듀서, 래퍼들도 한국에서 비트를 만드는 친구들을 보고 이를 공유하고 콜라보레이션을 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 말은 본토 힙합이 우리의 힙합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다"라고 본토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어 "유명한 언더 래퍼들이나 프로듀서들은 힙합 관련 프로그램이 아니면 자신을 알릴 기회가 없다. 보통 조그만 소극장이나 클럽에서 공연을 하고, 믹스테이프를 팔며 생계 유지를 하는데 그들을 양지로 올라오게 한 것이 '쇼미더머니'였다"고 덧붙였다.

또 "그 덕에 관객들도 많아졌고, 힙합음악에 대한 지원도 좋아졌고, 공연장도 좋아지면서 언더그라운드 래퍼들에게 좋은 세상이 됐다. 부작용보다는 좋은 현상이 더 많기 때문에,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Mnet '쇼미더머니5'는 13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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