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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TV] 'SBS스페셜' 제주 이사 열풍, 이승준·연남동 덤앤더머 출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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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TV] 'SBS스페셜' 제주 이사 열풍, 이승준·연남동 덤앤더머 출연 (예고)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5.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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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사람들이 제주도를 택하는 이유는 뭘까. 'SBS스페셜'이 '제주 이사 열풍'에 대해 짚어본다.

29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되는 SBS 'SBS스페셜' 437회는 '제주별곡 - 오늘도 폭삭속았수다(수고하셨습니다)'란 제목으로 꾸며진다. 

최근 '태양의 후예'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은 배우 이승준, 인디밴드 '연남동 덤앤더머'의 황의준·김태진은 다양한 이유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 세 사람은 제주도로 떠난다.

▲ [사진='SBS 스페셜' 제공]

돌집에 대한 기대를 품고 살집을 찾아 나선 이승준을 사로잡은 것은 130년된 농가 주택이다. 주택구매비 1억에 리모델링비 1억, 5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전셋집 가격으로 꿈의 집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집값은 최소 다섯 배는 올랐고 제주 농가주택의 가격은 도시의 집값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해 평균 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는다. 아이러니한 것은 관광객이 넘쳐나도 제주사람들의 살림살이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관광관련 산업만 반짝할 뿐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는 힘들다. 제주이민을 준비중인 사회복지사 문현아씨(31)는 몇 번의 면접 끝에 큰 고민에 빠졌다. 직장생활 7년차였던 그녀가 제주에서 받을 수 있는 급여는 많아야 170만원으로, 제주의 비싼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연남동 덤앤더머는 건축 붐이 일고 있는 바닷가 마을 공사현장에 뛰어든다. 이렇게 벌어도 부족한 것은 노래를 불러 채우겠다는 결심을 하고, 월정리 해안가에서 노래한다.

제주도 부동산 가격은 도시의 이민자들과 중국의 투자자가 몰려들며 솟구치고 있다. 국제학교 인근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자, 1년 사이 집값은 평균 1억 원 이상 올랐다. 국제 학교 외에도 시설, 커리큘럼 좋기로 소문난 시골 학교 주변에는 고급 타운하우스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폐교위기에 있던 성산읍 수산리의 초등학교는 이 부분을 해결하며 마을과 학교를 살렸다. 임대주택 '쌍둥이 빌딩'은 학교를 살리는 것이 마을을 살리는 것이란 생각에 사비를 털어 마련한 곳이다. 아이와 함께 이주하는 이들을 위해 주변 시세의 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집을 빌려줬고, 젊은 부부들이 찾아오며 학교도 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작년 제주 제2공항 부지로 선정되면서 주민들의 이런 노력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극심한 비행기 소음으로 인해 살고 싶은 마을이 아닌, 떠나야하는 마을이 된 것이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제주의 발전계획이, 이들에게는 마을의 존폐까지 걱정해야하는 치명적인 문제가 됐다. 제주 최고의 경제 호황기라 불리는 지금, 평범한 제주사람들은 개발붐을 경계한다. 땅값이 오르고 관광객은 넘쳐나지만 정작 우리 아이들은 살 수 없는 곳. 그것이 제주의 미래라는 것이다. 

'SBS스페셜'에서는 제주도에서 살아가는 이들, 그곳으로 떠나려 하는 사람들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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