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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첫판도 잉글랜드 징크스, 러시아에 1분 못버틴 '48년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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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첫판도 잉글랜드 징크스, 러시아에 1분 못버틴 '48년 잔혹사'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6.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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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1차전서 6무3패, 유로본선 첫판 무승 징크스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마지막 1분을 버티고 못하고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해 러시아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 첫경기 무승(6무3패) 잔혹사가 48년째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러시아와 유로 2016 B조 리그 1차전에서 후반 28분 에릭 다이어가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47분 데니스 글루샤코프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얻어맞아 1-1 무승부를 거뒀다. 잉글랜드와 러시아는 나란히 1무를 기록, 이날 슬로바이카를 2-1로 꺾고 유로 본선 데뷔승을 거둔 웨일스에 이어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잉글랜드는 올해 15회를 맞는 유로 대회 중 1968년부터 총 9회 본선 무대를 밟아 이번까지 6무3패로 1차전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자국에서 열린 유로 1996에서 3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인 유럽선수권 무관의 징크스는 개막 첫경기부터 꼬여온 악연과도 상관관계가 있다.

잉글랜드로선 유로 2016 예선에서 유일하게 10전 전승을 기록한 기세로 볼 때 징크스를 깰 가장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3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에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1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얻어맞아 잔혹사를 떨치지 못했다. 바실리 베레주츠키의 헤딩을 글루샤코프가 가볍게 밀어넣은 것. 글루샤코프를 막는 수비수가 한 명도 없었을 정도로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해리 케인을 센터포워드로 앞세우고 라힘 스털링과 아담 랄라나를 좌우로 포진시키는 4-3-3 포메이션으로 첫 경기에 나섰다.

잉글랜드는 전반에만 10개의 슛을 퍼붓는 등 일방적인 흐름으로 러시아를 몰아붙였다. 이날 유효슛은 총 6개였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방점을 찍지 못하던 잉글랜드는 후반 2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델레 알리가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다이어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러시아 골문을 열었다. 이후 경기 주도권을 쥐며 1차전 첫 승을 노렸지만 끝내 악연을 벗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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