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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운빨로맨스' 류준열과 황정음, 연애권력 쥐고있는 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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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운빨로맨스' 류준열과 황정음, 연애권력 쥐고있는 건 누구?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6.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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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연애는 분명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관계다. 그러나 그런 '연애'에도 '권력'이 존재한다. 연애권력은 두 연인 관계에서 누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고 관계에서 유리한 입장인가를 표현하는 단어다.

'운빨로맨스'는 미신을 믿는 여자 심보늬(황정음 분)와 IT천재지만 연애관계에는 무지한 제수호(류준열 분)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룬 드라마다. 황정음은 동생 심보라(김지민 분)를 구하기 위해 '호랑이띠 남자와 동침'하기 위해 동분서주 노력한다. 그리고 '호랑이띠의 남자'가 류준열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여기까지만 보면 '운빨로맨스'의 두 사람 사이에서 연애권력을 가지고 있는 건 류준열인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작중에서 류준열은 일명 '츤데레' 매력을 뽐내며 황정음에게 틱틱대기도 하는 등 쉽지만은 않은 남자로 그려진다.

▲ '운빨로맨스'의 제수호(류준열 분)은 심보늬(황정음 분)의 알 수 없는 행동에 고민한다. [사진 =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운빨로맨스'에서 류준열과 황정음의 연애권력은 일방향적이지 않다. 우선 류준열은 연애에 대해 문외한이라는 단점을 안고 있다. 매번 알 수 없는 황정음의 행동을 친구 한량하(정상훈 분)에게 상담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류준열은 현재까지 황정음이 자신에게 열렬히 구애중인 이유 중 하나가 동생과 관련된 일임을 모르고 있다.

서로 좋아해서 호감을 쌓아가는 일반적인 연인관계와는 다르게 류준열과 황정음의 관계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 호랑이띠 남자와 동침을 해야하는 황정음의 특수한 상황이 껴 있다. 따라서 황정음의 행동은 일반 여자들과는 달리 변칙적이고, 연애 초짜인 류준열에게는 도저히 알 수 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실제 류준열은 '운빨로맨스' 5회에서 "오늘 나하고 자요 제수호씨"라는 말로 류준열을 당황시킨 바 있다. 계약연애를 통해 서서히 황정음에게 호감이 쌓여 가던 류준열 입장에서 함께 밤을 보내자는 황정음의 말은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운빨로맨스'에서 류준열은 물리학, IT 등에 능한 '공돌이' 캐릭터다. 이는 류준열이 연산 끝에 답이 나오고 일정한 규칙과 패턴을 가지고 있는 대상에 익숙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연애는 불규칙 패턴이고 거기에 더해 류준열이 마주하고 있는 황정음은 류준열 입장에서 더 일반적이지 않은, 변칙적인 여자다.

'운빨로맨스'의 두 남녀 주인공 중 아직은 연애권력을 차지한 이는 없다. 과연 황정음과 류준열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까? '운빨로맨스'에서 연애권력의 평등한 저울추가 한 쪽으로 쏠리는 순간을 찾아보는 것도 특별한 시청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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