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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30년차 베테랑 배우 이재은, '내 사위의 여자'로 '연기재기' 신호탄을 쏘아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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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30년차 베테랑 배우 이재은, '내 사위의 여자'로 '연기재기' 신호탄을 쏘아 올리다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6.14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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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2011년 ‘인수대비’ 이후 약 5년만이다. 지난해 ‘복면가왕’으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더니, 올해 초부턴 ‘내 사위의 여자’로 6개월째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연기하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오랜 공백기가 무색한 30년차 베테랑 배우 이재은 얘기다.

배우 이재은은 매주 평일 오전 8시30분에 방송되는 SBS 아침드라마 ‘내 사위의 여자’(연출 안길호·극본 안서정)’에서 이진숙(박순천 분)의 양딸로 등장한다. 특히 이재은은 특유의 자연스럽고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극중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이재은은 SBS 아침드라마 ‘내 사위의 여자’에서 박순천, 설정환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30년차 베테랑 배우의 '연기내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 SBS 아침드라마 ‘내 사위의 여자’ 화면 캡처]

이번 작품에서 이재은은 또래 연기자들 사이에서 단연 베테랑 배우로 꼽힌다. 지난 1986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해 어느덧 30년차 배우로 성장한 그는, ‘내 사위의 여자’ 이전 출연한 마지막 드라마인 2011년 JTBC ‘인수대비’와 이번 작품 사이에서 오는 공백을 무색하게 할 만큼 탄탄하고 탁월한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런 이재은의 ‘연기내공’은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에서 더욱 도드라졌다. 이재은은 극중 엄마로 등장하는 박순천과 함께 실제 친정엄마와 딸을 보는 듯 한 남다른 ‘모녀케미’를 만들어냈다. 박순천은 이재은의 배다른 동생인 박수경(양진성 분)과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더욱 많지만, 이재은은 양진성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박순천과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또한 박수철(설정환 분)과는 알콩달콩한 연상연하커플의 모습을 보여주며 극에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이재은은 지혜롭고 현명한 방법으로 철없는 연하남편 설정환을 쥐락펴락하는가하면, 여자로서 다가갈 땐 사랑스러운 아내의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06년 웨딩마치를 올린 이후 이재은은 드라마 조연이나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간간히 얼굴을 비춰오긴 했지만 꽤 뜸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방송된 MBC 예능 '일밤 복면가왕'에 출연해 화제를 불러일으키더니, 올해 1월부턴 ‘내 사위의 여자’를 통해 브라운관에 6개월간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이재은이 연기생활을 아예 쉬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연극 '숨비소리'(2015)와 '각시품바'(2014), ‘선녀씨 이야기’(2013) 등에 출연하며 공연 쪽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이런 다양한 그의 경력들은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연기력과 더해져 5년간의 브라운관 공백 또한 무색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재은을 말할 때 그의 파격적 전작 영화 ‘노랑머리’와 ‘세기말’ 등을 빼놓을 수가 없다. 1999년도 작품이긴 하지만 아역 이미지가 강했던 그가 성인 연기자로서 거듭나기 위해 선택한 성인영화이기에 아직까지도 이재은의 대표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이재은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는 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비록 ‘내 사위의 여자’가 ‘노랑머리’ 만큼이나 강렬한 그의 대표작으로 남긴 어려울 수 있지만, 이번 드라마 출연을 통해 연기재기의 신호탄을 터트린 것으로 보이는 30년차 배우 이재은의 행보엔 분명히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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